오줌이 조선 시대 왕의 약으로 쓰였다는 이야기 들어보셨나요. 저도 얼핏 들어본 건 같긴 한데, 조선 시대에는 임금이 아이의 오줌을 한 사발씩 마셨다고 합니다. 임금에게 오줌을 제공한 일곱 살에서 열두 살의 아이들은 동변군이라고 불리면서 상도 받고 칭찬도 듬뿍 받았다죠,, 정조 임금은 의학을 깊이 공부하고 의학책까지 쓸 정도로 건강에 관심이 많았지만 내의원을 믿지 못했다고 해요. 그건 바로 정조의 아버지 사도세자를 죽음으로 몰아간 노론 세력이 내의원과 친밀한 관계였기 때문이지요. 내의원을 멀리하고 민간 의원을 신뢰한 정조 임금이라면 동변군도 평민 아이를 데려오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에서 이 이야기는 시작된답니다. 똥오줌을 모아 파는 거름 장수의 막내 아들인 달샘이는 친구인 개똥이네 집에 갔다가 개똥이네 가족 모두가 죽은 것을 목격한 이후로 오줌싸개가 되었어요. 엿장수로부터 대궐에서 동변군을 구한다는 소식을 들은 달샘이는 동변군이 되고 싶어집니다. 동변군으로 뽑히면 대궐에 가서 매일 맛난 것도 먹고 오줌싸개도 고칠 수 있고 쌀 한말도 얹어 준다는 이야기에 동변군이 되기로 결심을 하지요. 달샘이가 거름 장사를 하기를 바라는 아버지는 반대하지만, 쌀 한 말을 주고 흉년에 입 하나 덜 수 있다는 어머니는 적극 찬성하지요. 동변군을 뽑기 위한 시합을 거쳐 동변군에 뽑힌 달샘이는 대궐에 가게 되지요. 하지만 달샘이는 계속 오줌을 쌌고 결국은 동변군에서 쫓겨나고 우연히 봉침 의원의 약재방에서 일을 거들면서 지내지요. 그러다 약재가 도둑 맞는 일이 일어나고 평민 동변군들은 도둑으로 몰리게 되는데요. 약재 도둑은 누구이고 동변군에서 쫓겨난 달샘이는 과연 어떻게 될까요,, 역사적 사실에 상상이 가미된 이야기라서 그런지, 그 시대의 상황이 이해가 되면서 더 재미가 느껴졌어요. 아이도 저도 똥오줌이 약재로 쓰였다는 사실이 신기하면서도 흥미로웠어요. 정조와 그의 아버지 사도세자에 대한 일화는 아이들도 잘 알고 있어서 더 몰입하여서 읽었어요.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하고 어려운 상황에 처하지만 당당하게 일어서는 달샘이를 보면서 용기와 희망을 배울 수 있었답니다. 너무 재밌어서 단숨에 읽은 <오줌싸개 달샘이의 대궐 입성기> 꼭 한 번 읽어보세요. 한솔수북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오줌싸개달샘이의대궐입성기 #오줌싸개달샘이 #한솔수북 #정조 #사도세자 #동변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