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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카운터스 - 숫자와 데이터로 기업을 망치는 사람들
밥 루츠 지음, 홍대운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2년 6월
평점 :
절판
기업에서 숫자와 데이터로 모든 것을 움직이려는 사람들을 우리는 '빈 카운터스(Bean Counters)라 부른다. 자동차 업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던 글로벌 자동차 제국 GM이 토요타 에게 추월당하고, 파산보호신청을 하기에 이른 것도 바로 이 빈 카운터스 때문이었다. 이 책은 위기의 GM을 구하기 위해 미국 최고의 자동차 전문가, 밥 루츠가 10년 동안 GM에서 벌여야 했던 숫자 놀음 꾼과의 치열한 전투를 담은 생생한 기록이다.
좀 거친 말투에 미국 중심의 사고 그리고 GM에 대한 지나친 확신에도 불구하고 밥 루츠 부회장의 강한 어투와 위기에서 GM을 살려내는 데 큰 기여를 했던 열정 그리고 숫자에 사로 잡힌 기업들의 어리석음에 대해서 크게 공감한 책이다.
차에 대해 경제에 대해 문외한이었던 독자도 이 책을 흥미롭게 꼼꼼하게 읽었다. 정말 재미있었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우리 자동차 산업의 미래도 걱정하게 되었다.
거대해진 조직에서 그들 스스로의 기준에 맞추다가 소비자의 기준에 맞추지 못한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을 망각했던 것이다. 경비를 아끼려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차를 만들지 못했다는 것..그리고 스스로 망하는 길을 자초했다는 것 그리고 밥 루츠는 MBA 의 허상에 대해서 신랄하게 비판한다. 솔직히 속이 시원했다. 그리고 기업이 원하는 것은 그들의 이익을 위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에게 감동을 주는 것 고객을 위하는 것이 그들이 사는 길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정말 해야 할 것은 더 좋고 고객을 감동시킬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일에 열정을 쏟는 것이다. 초심을 잃지 말아야 할 것이다. 최근에 쉐보레로 여러 가지 멋진 차들을 내놓고 있어 독자도 정말 갖고 싶었다. GM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기업을 운영하거나 비지니스 맨이라면 백전노장이 쓴 책을 꼭 필독해야 할 것이다.
소비자를 무시한다면 큰 코 다칠 것이 뻔하니 말이다. 물건도 상품도 결국은 사람을 위한 것이다. 째째 하게 숫자로 경영을 한다면 그들이 어찌 살아남을 수 있겠는가?? 정말 정신을 차리고 경영을 해야 할 것이다.
어딜 가서나 사랑이 필요한 법이다. 사랑, 감동 그것이 기본이 되야 할 것이고 그것을 기업가들이 배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