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야화. 열아홉째 밤.
나도 그 다음이 궁금하긴 해.

하지만 폐하! 어부의 이야기는 충분히 했으니, 이제 술탄의 여자 요리사의 이야기로 돌아와야겠습니다. 이 요리사는 몹시 곤란한 상태에 처하게 되는데, 왜 그렇게 되었는지 한번 들어 보세요. 요리사는 재상에게서 건네받은 물고기를 우선 깨끗이 씻은 후, 튀기기 위해 기름을 두른 냄비에 넣고 불위에 올려놓았습니다. 그리고 한쪽이 충분히 익었다고 생각하고는 반대편으로 뒤집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엄청나게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물고기들을 뒤집자마자 부엌의 벽이 쫙 벌어지더니, 거기서 황홀한 미모와 늘씬한 몸매의 귀부인 한 명이 걸어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 P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