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촌 퐁스 을유세계문학전집 93
오노레 드 발자크 지음, 정예영 옮김 / 을유문화사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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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장관은 벼락을 맞은 듯한 퐁스를 남겨 두고 지나갔다. 정념들, 정의, 정치, 커다란 사회 세력들은 사람을 칠 때 그의 상태를 고려하지 않는다. 정치가는 집안의 명예를 위해 퐁스를 짓밟아야 한다는 의무감에 이 위험천만한 적의 육체적인 허약함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 P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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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 퐁스 을유세계문학전집 93
오노레 드 발자크 지음, 정예영 옮김 / 을유문화사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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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받지 못하는 천재보다 더 슬픈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인정받지 못한 위장이다. - P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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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 퐁스 을유세계문학전집 93
오노레 드 발자크 지음, 정예영 옮김 / 을유문화사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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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빌 부인은 결혼시킬 딸을 가진 어머니들이 하는 하소연을 늘어놓으며 20분 동안 딸과 자신에 대해 이야기했다. 유일한 사촌인 카뮈조 집에서 20년 동안 저녁 식사를 했지만, 가엾은 사내는 자신의 일, 삶, 건강에 대한 작은 관심 하나도 받지 못했다. 퐁스는 모든 곳에서 속내 이야기들을 받아 주는 일종의 하수구로서, 입이 무겁기로 알려져 있었고, 또 그럴 수밖에 없었다. 한마디라도 함부로 발설했다가 열 곳의 집이 그에게 문을 닫을 수도있었기 때문이다. 들어주는 역할과 함께 무조건 공감해 주는 역할을 겸했다. 어떤 이야기를 들어도 지지했고, 아무도 비난하지도, 편들지도 않았다. 그의 앞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옳았다. 따라서 그는 더 이상 사람 취급을 받지 못하는 하나의 위장(胃腸)에 불과했다! - P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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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 퐁스 을유세계문학전집 93
오노레 드 발자크 지음, 정예영 옮김 / 을유문화사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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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기차는 철로를 달리면서 미세한 모래알을 부수고 지나간다. 승객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그모래알 하나를 신장 속에 넣으면, 그들은 신장 결석이라는 가장 끔찍한 병으로 고통을 느끼고, 죽음에 이를 수도 있다. 기관차의속력으로 돌진하는 우리 사회에서 전혀 관심을 끌지 못하는, 보이지 않는 모래알에 불과한 것이 이 두 사람의 심장 속에 던져져서, 툭하면 마음의 결석을 일으켰다. 그러면 서로의 고통에 대해 강한 동정심을 느끼며 각자 자신의 무력함을 한탄했다. 본인들의 감정에 관해서는 병적으로 예민했다. 노년도, 파리라는 연속적인 드라마의 무대도 맑고, 어리고 순수한 이 두 영혼을 굳세게 만들지 못했다. 두 사람이 나이가 들수록, 내면의 고통이 더욱 깊어졌다. - P30

슈아죌 거리에 이르러 아노브르 거리의 모퉁이를 돌기 직전,
퐁스는 가장 파렴치한 흉악범들이 경찰관 앞에서 느끼는 정신적인 고문을 순수한 영혼들에게도 경험하게 해 주는, 설명할 수없는 목메임 때문에 멈칫했다. 그 원인은 단지 법원장 부인이 그를 어떻게 맞이할지 걱정스러웠기 때문이다. 심장의 섬유질을 짓찢는 그 모래알은 둥글게 마모되기는커녕 점점 날카로워졌고, 이 집의 하인들이 끊임없이 그 각을 더욱 뾰쪽하게 갈아줬다. - P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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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환상 3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88
오노레 드 발자크 지음, 송기정 옮김 / 민음사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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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는 뤼시앵이 1년 반 동안 얼마나 여러 번 회개했는지 알지 못했다. 따라서 그가 아무리 열렬하게 회개할지라도 그것은 정성을 다하여 완벽하게 연기한 극의 한 장면 정도 가치밖에 없다는 사실을 몰랐다! - P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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