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늑대를 사랑한 염소의 이야기 바로 가부와 메이 이야기이죠.
주군의 태양에 나온 책이 바로 '폭풍우 치던 밤에' 시리즈 랍니다.
총 6권의 시리즈가 1995년에 출간 됐는데, 이번 주군의 태양을 통해서 다시한번 제조명된 책입니다.
1.폭풍우 치는 밤에
2.나들이
3.살랑살랑 고개의 약속
4.염소사냥
5.다북쑥 언덕의 위험
6.안녕, 가부
총 6권의 이야기와 일본에만 있는 7권의 이야기로 구성이 되어진 책입니다.

2005년에 상영한 폭풍우 치는 밤에 애니메이션입니다.
우리에게는 숨겨진 7권의 이야기가 애니메이션에 나온다고 합니다.

2012년에 나온 폭풍우 치는 밤에 입니다.
'7번방의 선물'의 예승이 더빙판이라고 하는데, 저도 아직 보지는 못했습니다.

가부와 메이 이야기의 마지막 이야기인 '안녕, 가부'를 마지막으로 보게 됐습니다.
책을 읽고난 후 저희 아이는 눈가가 촉촉하게 젖어 있네요.
제가 어릴때 가장 슬프게 읽은 동화는 '인어공주'였던 기억이 납니다.
왕자를 구해주고 물거품이 되어서 사라지는 인어 공주의 이야기는 지금까지도 가장 슬픈
동화로 제게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안녕, 가부' 또한 너무나도 슬픈 마지막 장면에 가슴이 먹먹해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폭풍우 치던 밤에 만난 가부와 메이는 비밀 친구였습니다.
하지만 비밀이 숲 전체에 알려졌고, 궁지에 몰린 가부와 메이는 강 건너로 달아나게 됩니다.
늑대들은 친구를 배신한 가부를 용서하지 않고, 세상 끝까지 쫓아가서 갈갈이 찢어 죽이고,
메이를 축하용 먹이로 쓰겠다고 말합니다.
이런 늑대들의 보복을 피해서 가부와 메이는 푸른숲 너머로 도망을 가게 됩니다.

둘은 함께 있어서 좋았지만 가부는 배가 고플때 염소 메이의 맛있는 냄새를 맡으면
참기 힘들었다고 합니다.
이 부분은 '트와일라잇'을 연상시키는 부분이라서 살짝 웃음이 나네요.
뱀파이어 에드워드는 사랑하는 벨라의 달콤한 향기에 매번 고민을 하던 장면이요.
가부도 그런 유혹속에 빠져들었겠죠.
먹이와 우정 사이라고 해야 하나요~

그토록 함께 보고 싶던 보름달을 도망중에 보게 됩니다.

계속되는 눈보라와 추위와 배고픔에 늑대 가부와 염소 메이는 힘들어 합니다.
결국 메이는 가부에게 본인을 먹으라고 합니다.
폭푸우가 치던 밤에 칠흙같이 어둡지 않았다면 오두막에서 염소의 존재를 알았다면 분명히
본인을 먹었을거라면서 그때를 생각하며 본인을 먹으라고 합니다.
목숨은 끝이 있지만, 우정은 영원하기 때문에 본인은 춥고 힘들어서 가부에게 먹히고 싶다는 말을
하네요.
저희 아이가 바로 이부분에 감동을 받았다고 하네요.
친구를 위해서 죽음까지도 받아들이는 염소 메이의 모습을 보구요.

저쪽에서 다가와서 덥석 물면 되는 거지?
"응. 그럼, 잘 있어...... 안녕, 가부."
"아, 안녕, 메이."
정말 슬픈 가부와 메이의 이야기입니다.
친구를 위해서는 목숨도 내놓는 둘의 우정에 눈시울이 젖어드네요.

가부는 그런 메이의 마음을 뒤로 하고 친구를 위해 늑대 무리를 향해 달려듭니다.
진정한 용기를 보여주는 늑대 가부의 모습입니다.
늑대 가부를 위해서 목숨을 내놓는 염소 메이를 생각하며,
가부는 친구를 위해서 본인의 목숨을 내놓습니다.
메이를 만났을때 가부는 친구를 지켜주겠다던 약속을 했었는데, 정말 끝까지 지켜주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산사태가 나고, 메이는 그런 줄도 모르고 가부를 부릅니다.
메이는 그칠 줄을 모르고 언제까지나 가부를 불렀습니다.

바로 주군의 태양의 이장면이랑 오버랩이 되죠.
태양을 위해서 대신 드라이버에 찔렸던 주군의 모습이 가부의 모습과 비슷합니다.
그래서 모두들 이날 주군이 죽었다며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기억이 납니다.
새드엔딩이 될것 같다며 많은 분들이 눈물을 지었거든요.
하지만, 인터넷은 또 정보력이 대단하죠.
숨겨진 7권과 애니메이션이 등장을 했으니까요.

우리에게는 숨겨진 7권으로 유명한 바로 그책이죠.
죽은줄로만 알았던 가부의 등장과 기억 상실증에 걸린 가부로 인해서
다시 한번 위기에 빠진 염소 메이가 됩니다.
가부와 메이의 이야기는 볼수록 매력 덩어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숨겨진 7권에는 아주 멋진 명대사가 나옵니다.
"이렇게 될바에야, 가부를 만나지 않았으면 좋았을걸,
이렇게 될바에야, 그 산을 넘지 않았으면 좋았을걸,
이렇게 될바에야, 그 폭풍우 치는 밤에 만나지 않았으면 좋았을걸."

드라마에선 주군의 기억이 목걸이에 봉인이 됐지만,
가부는 '폭풍우 치던 밤에'라는 메이의 말을 통해 기억이 돌아온답니다.
기억을 잊었던 가부는 염소 고기를 좋아하는 그냥 늑대였으니까요.
기억을 찾은 가부는 염소 메이를 목숨보다 소중히 생각하는 친구랍니다.

둘은 보름달을 보며 영원히 우정을 키워 가겠죠.
며칠에 걸쳐서 가부와 메이 이야기속에 빠져서 보낸것 같습니다.
각 학교에서 오래전부터 초등 필독서인 '폭풍우 치던 밤에'입니다.
아이세움에서 나온 저학년을 위한 그림책이라는 타이틀이 있지만,
모든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엄마, 아빠도 함께 볼 수 있는 마음 따뜻해지는 감동이 있는
책이라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됩니다.
저희 아이는 이책을 꼭 소장을 해서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다고 합니다.
가끔씩 읽어 보고 싶다고 하네요.
본인에게도 가부나 메이같은 진실한 우정을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생기길 바래본다고 합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가부와 메이같은 목숨을 내줄 수 있는 친구를 만난다는건 큰 행운이
될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가부와 메이 같은 진정한 친구가 있나요?
글쎄, 전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인생을 헛 산듯 보여지네요.
아무리 생각해 보고, 또 생각해 봐도 떠오르는 친구가 없습니다.
친구같은 저희 신랑이 있긴 하지만요.
우리 어린이들은 인생의 값진 보물이 될 친구가 평생 곁에 있길 바래봅니다.
진정한 우정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멋진 동화가 바로 '폭풍우 치는 밤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