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딸을 위해서라면, 나는 마왕도 쓰러뜨릴 수 있을지 몰라 6 드라마 CD (특별판) - L Books
CHIROLU 지음, Kei 그림, 송재희 옮김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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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과 단점을 잘 안다는 것.]▷본 소설이 엄청 훌륭한 건 아니다. 작가가 글을 엄청 잘 쓰는 것도 아니다. 그래도 이 소설을 좋게 평가하는 이유는 작가가 자신의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 있기에, 이다. 작가는 라티나와 데일의 매력을 최대한 부각하는 한편 거기에 방해되는 요소들은 전부 쳐낸다. 지난 5권의 경우 후딱후딱 끝낸다고 비판받기도 하지만, 오히려 이는 작가가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 결과다. 일대일 전투씬을 제외한 대규모 전쟁씬을 통편집하는 대신, 라티나 가족들의 떡밥으로 긴장감을 유지한다. 마지막의 반전아닌 반전으로 그 긴장감을 풀어주는 것도 좋았음. 못 쓰는 걸 억지로 쓰기보단 잘 하는 걸 최대한 보여준 결과라는 것. 이번 권도 후일담이라 루즈할 줄 알았던 기대를 배신하고 과거 이야기로 귀여운 매력과 시리어스한 분위기를 부각해 만족스런 독서를 할 수 있었다. 다만 한 권 더 나온다는데 그건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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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G.Chris 2018-02-02 1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드씨도 아주 훌륭했다.
 
[수입] Amazarashi (아마자라시) - 地方都市のメメント モリ (CD)
Amazarashi (아마자라시) / Sony Music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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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자라시, 네 번째 풀 앨범.]▷전체적으로 CM곡이나 애니 타이업, 게임 콜라보 등 아마자라시의 다양한 도전이 엿보이는 풀 앨범. 하나같이 훌륭한 가사와 목소리는 역시 아키타 히로무. 죽음과 시간이라는 주제를 잘 담아내고 있다. ‘하늘에 노래하면‘의 경우 소년 만화 원작 애니의 OP여서 그런지 여타 곡들에 비해 대중적인 곡을 만들려 한 느낌. 물론 당연하게도 모두 좋은 곡이지만, 현 시점에서 제일 필이 오는 곡들을 꼽아보자면 ‘하루키 온 더 로드‘, ‘리타‘, ‘우리 대 세계‘. 전부 이번 앨범 신곡이기도 하고, 시간의 흐름에 따른 상실과 성장의 이야기가 지금의 내 마음을 흔들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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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G.Chris 2018-02-02 1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타‘의 경우는 최근에 다시 읽은 코노 유타카의 ‘사라져라, 군청‘이 연상되는 곡이였다. 오버랩되는 부분이 상당히 많음. 이걸 주제곡으로 써도 좋을 정도.

HG.Chris 2018-02-03 0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구매하실 분 있으면 이 한이뮤직꺼 말고 알라딘에서 올려놓은 타이틀 미정 그거 사세요. 초회한정판이 남아있을진 모르겠지만, 그게 이거 가격입니다. 일반판이라면 2만원은 더 싸게 살 수 있어요.
 
오니기리 스태버 - S Novel
오사와 메구미 지음, U35 그림, 한수진 옮김 / ㈜소미미디어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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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효하라, 엑스칼리버!]▷의식대로 흐르는 문장. 하지만 의외로 읽기 어렵지는 않다. 오히려 요즘 라노베들이 너무 줄바꿈을 많이 해서 오히려 이런 쪽이 더 신선하고 좋은 것 같기도. 복잡한 듯 하면서도 그냥 받아들이면 단순하다. 결국은 성장소설이라고, 이런 이야기 조차도. 쟃빛 인생을 보내던 특이한 소녀가 평범한 소녀가 되어가는 과정, 그리고 그 끝에 엑스칼리버를 사용할 수 있게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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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운
김애란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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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이라는 이름의 칼날.]▷휙 하고 둘러보면 주변 어디에나 있을 것만 같은 주인공들이, 현실 앞에 으스러져버리는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최소한으로 장식된 단문이 그리는 세상 앞에 다리가 후들거렸다. 그러다보니 ‘호텔 니약 따‘의 경쾌한 초반부는 웃으며 읽게 되었는데, 그 뒤에 찾아오는 쓴맛 그리고 ‘서른‘을 읽을 때의, 가슴이 떨리다 못해 심장이 부숴지는 느낌에 밤중이라는 것도 잊고 으악 소리를 질러버렸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이런 소설이 있기에 또 살아나갈 수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쓴웃음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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この戀に未來はない1 (シルフコミックス) (コミック)
粉子 すわる / KADOKAWA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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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트렌스젠더‘라는 말이 알려지지 않았던 시절에.]▷1980년 쇼와시대의 일본. 대학생 마나세 유우지는 두 가지 비밀을 안고 있다. 하나는 친구 마츠나가 마사키에 대한 은밀한 마음. 또 다른 하나는, 자신의 성에 대한 위화감. 빙고 선생 답게 고민을 품은 주인공을 중심으로 하는 죄책감과 후회, 망설임이 가득한 청춘물. 읽는 내내 괴로웠고 마지막 화는 굉장히 애달팠지만,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 법이라더니... 점점 막장의 막이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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