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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과 단점을 잘 안다는 것.]▷본 소설이 엄청 훌륭한 건 아니다. 작가가 글을 엄청 잘 쓰는 것도 아니다. 그래도 이 소설을 좋게 평가하는 이유는 작가가 자신의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 있기에, 이다. 작가는 라티나와 데일의 매력을 최대한 부각하는 한편 거기에 방해되는 요소들은 전부 쳐낸다. 지난 5권의 경우 후딱후딱 끝낸다고 비판받기도 하지만, 오히려 이는 작가가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 결과다. 일대일 전투씬을 제외한 대규모 전쟁씬을 통편집하는 대신, 라티나 가족들의 떡밥으로 긴장감을 유지한다. 마지막의 반전아닌 반전으로 그 긴장감을 풀어주는 것도 좋았음. 못 쓰는 걸 억지로 쓰기보단 잘 하는 걸 최대한 보여준 결과라는 것. 이번 권도 후일담이라 루즈할 줄 알았던 기대를 배신하고 과거 이야기로 귀여운 매력과 시리어스한 분위기를 부각해 만족스런 독서를 할 수 있었다. 다만 한 권 더 나온다는데 그건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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