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스피드
김봉곤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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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나‘와 ‘쓰기‘가 여름의 속도로 마찰하며 튀기는 불꽃, 그 화상 자국.]▷리드미컬하고 스피디한 문장을 읽어나가고 있자니 뜨겁게 달아오르는 내가 있었다. 이 작가, 사랑에 대해 쓰는 걸 너무나 사랑하는구나, 싶은 기분에 가슴이 따끔거리고 목이 매여 연거푸 찬물을 들이키며 읽었다. 사랑, 남자에 대한 사랑과 글쓰기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한 이야기 묶음이 정말이지 사랑스럽고, 무엇보다 좋았다. 오랜만이다, 이런 뜨거운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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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코의 미소
최은영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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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한 눈물 같은 문장을 쓰는 작가.]▷한 편 한 편이 좋았다. 내면이 우러나오는 듯한, 투명한 눈물 속에 비쳐보이는 감정이라고 할까. 그런 게 가슴 속으로, 일렁거리며 부드럽게 스며드는 느낌이다. 가까운 듯 가깝지 않은, 알듯 알 수 없는 타인과 마주해나가며 느끼는 애정어림과 부끄러움이 한가득 묻어나는 이야기 묶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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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고 푸른 사다리
공지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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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뇌, 절망, 그리고 사랑을 통한 인간찬가.]▷처음 책을 펼쳐들었을 때와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독후감이다. 개성적인 인물들과 조금은 오글거릴수도 있는 문장들로 이루어진 전반부에, 나는 그저 한 수사의 사랑 이야기라고만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사실, 이 야야기의 시작이자 끝은 한국전쟁에 얽힌 사연들이었다. 거기에 젊은 수사들의 종교적 고뇌, 인생의 모퉁이에 몰리게 되는 사건, 한 여자에 대한 사랑이 얼기설기 엮이며 만들어진 한 편의 소설은 결국 인생, 인간으로서의 삶에 대한 찬가가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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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딸을 위해서라면, 나는 마왕도 쓰러뜨릴 수 있을지 몰라 7 드라마 CD (특별판) - L Books
CHIROLU 지음, Kei 그림, 송재희 옮김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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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선 드라마 시디 2편은 소설 동봉 한정판이 아니라 별도로 발매되었는데요, 그게 3천엔입니다. 그러니 이번 한정판은 상당한 이득인 셈이지요. 지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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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 - 크툴루의 부름 외 12편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 7
H. P. 러브크래프트 지음, 김지현 옮김 / 현대문학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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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 깊은 문학적 도시, 러브크래프트의 코즈믹 호러-그로테스크 리얼리즘.]▷오래 전부터, 약자였던 인류는 언제나 공포를 간직해왔다. 과학이 발전할수록 세계의 비밀은 수없이 밝혀졌지만, 그 끝에는 언제나 더 깊은 심연이, 결코 인류로선 다 해아릴 수 없는 미지라는 이름의 공포가 자리하고 있었다. 그런 잠재의식을 건드리는, 일종의 경외감을 동반하는 공포를 러브크래프트는 ‘코즈믹 호러-우주적 공포‘라고 정의했다. 미국 고딕문학 특유의 장식적인 문장으로 표현한 살아 숨쉬는 도시, 그리고 그 위에서 기이한 일에 우연히, 혹은 호기심에 접근하고 만 사람들의 심리를 ‘생생하게‘ 그려낸 그의 공포문학이 창조한 세계는 지금까지도 환상을 현실로, 현실을 환상으로 만들며, 이미 스스로 성장해나가는 문학적 지리 개념이자 유서 깊은 도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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