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부의 시대 - 21-22세기 미래 예측 보고서
로버트 J. 실러 외 지음, 이경남 옮김, 이그나시오 팔라시오스-후에르타 기획 / 알키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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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시작된 미국발 금융위기는 이후 10년 동안 세계경제에 긴 그림자를 드리웠다. 이제야 조금이나마 빛이 새어들어오고 있는듯하나, 여전히 상황을 마냥 낙관하기엔 이르다. 중국의 성장세 둔화, 미국의 폐쇄주의 기조, 일본의 얼어붙은 경제상황, EU의 분열 조짐. 한참 일었던 개방화와 통합의 물결은 경제 위기에서 종교분쟁, 정치 분열과 더해져 각국은 단기적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담장을 높이고 있는 추세다. 존 E. 로머는 앞으로 한 세기 동안 처음으로 상당수의 인구가 그들의 부모보다 가난하게 살 것이라 예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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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한국의 상황은 참으로 x같다. 청년실업률은 헬조선이란 유행어에 걸맞게 매우 깊고 높다. 헌정 사상 가장 무능한 꼭두각시 대통령은 이런 위기의 상황에 드라마나 보고 앉았다가 해고당했다. 물가는 계속 오르고 가계부채는 사상 최고점을 찍고 미국의 금리까지 오름세라 한국 허리의 마지막 보루 부동산 시장도 불안하다. 서울시민으로 매일 아침 마주할 수밖에 없는 뿌연 대기처럼 한국의 내일이 답답하고 암울하게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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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의 학자들은 근과거부터 근미래까지의 세계 경제의 운명을 조심스레 예측해 본다. 우리가 당장 마주한 현실 상황과는 달리 대체로 그들은 우리의 미래 상황에 대해 낙관한다. 마냥 단순화할 수는 없겠지만 동의할 수밖에 없는 부분은 기술의 혁신이 계속되는 한 경제위기는 단기적인 현상일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경제 성장의 뿌리가 기술적 변화였다는 것은 역사를 통해 증명된 사실이다. 농업목축 혁명, 증기기관의 발명, 프리츠 하버의 질소고정법 등 이러한 위대한 기술적 혁신들은 단기적으로 위기로 치 닿는 문명의 운명을 구했거나 개선했으며 오늘날 70억 인류의 지구 우점의 기반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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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인류의 기술혁신은 가속화되고 있다. 웹, 모바일 기술혁명은 게놈, 로봇과 AI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모든 혁신들은 기존의 농업목축을 기반으로한 산업사회라는 거대한 구조를 더욱 효율적이고 최적화하는 방향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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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오로지 낙관만 할 순 없다. 이러한 예측은 여전히 예측일 뿐이다. 우리는 우리를 멸망시킬 수 있을만한 파괴력을 지닌 폭탄이 있다. 또한 빠른 전진의 부작용이 만들어낸 기후변화는 더욱 심각한 불안요소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한다 하더라도 재수 없게 거대 화산 폭발, 소행성 충돌이 근미래 곧바로 닥쳐온다면 인류에겐 아직 그것을 막아낼 도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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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자들은 자기 세계와 현재 시점에만 갇힌 사람이라는 나의 좁은 선입견을 깨주는 책이다. #PETM 을 경제학 책에서 발견해 굉장히 반가웠고 기후변화는 물론 미래기술 등 까지에 정통한 대가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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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문명 #인류 #시공사
#책추천 #시간여행자 #역사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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