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의 후퇴 - 3000년에 걸친 장대한 중국 환경사
마크 엘빈 지음, 정철웅 옮김 / 사계절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book 2017-029
#코끼리의후퇴 #마크엘빈

"나무를 자르고 풀을 베어낸 뒤, 그 밭을 갈아 경작하기 좋은 땅이 되었구나." -주송

현대인들은 서구와 아시아 고대인들의 자연을 보고 대하는 방식에 대해 이분법을 갖기 쉽다. 고대 유럽인들은 자연을 정복의 대상으로 보았고 동아시아인들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자세를 지녔었다는 식의 편견이다. 하지만 문헌을 살피고 고고학적 발굴을 통해 알게 된 것은 고대 중국인들이 그 어떤 유럽인들보다도 자연을 지배하고 계량하려 노력했다는 것이며 실제 그들은 동아시아의 자연환경을 완전히 뒤바꿔버렸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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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5000년 경 중국 전역은 숲이었고 그 숲에는 코끼리가 살았다. 당시 코끼리는 산둥, 요서지방까지 서식하고 있었다. BC2000년 기에는 베이징 지역까지 코끼리는 서식했다. 그랬던 것이 여러 번의 기후 한랭화와 가뭄, 인간의 경작지 확대를 위한 벌목으로 차츰 남쪽으로 후퇴됐으며 오늘날 중국에 남은 야생 코끼리 서식지는 미얀마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남서 지역의 극히 좁은 보호 구역뿐이다. 이렇듯 코끼리의 후퇴는 고대 중국인들의 거주지 확대, 문명의 확산과 일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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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를 비롯한 야생동물의 사라짐을 통해 동아시아 중국의 역사를 보고자 하는 책이다. 동아시아 #총균쇠 일 것이라는 기대를 가졌지만, 못 미친다. 다만 1,2장은 이해도 쉽고 거시적으로 접근하여 커다란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도와준다. 삽입된 개념도와 중국 기후 연표는 이 책의 구매를 고민하게 한다. 하지만 그 외의 장에선 너무 지엽적으로만 파고 드는게 아닌가 생각이 된다. 물론 몰두가 어려웠던 가장 큰 이유는 중국에 대한 나의 부족한 지식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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