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혁신은 기존의 존재하는 것을 다 뒤집어 엎을정도로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인문학은 한 개인의 `혁신`의 발판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문학은 이 ‘어떻게’에 관여하여 ‘고민의 질 ’을 변화시킵니다. 고민의 흐름의 변화는 자신도 몰랐던 새로운 자신을 발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젖히게 해줍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답답할 때가 많습니다. 무언가 정체되어있는 것 같고, 원하는 꿈과 한참이나 떨어져 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때문에 새로운 활력과 동기부여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계량적인 목표와 의무적 행동에서는 이를 찾고 발국하기 어렵습니다. 인문학의 힘은 기존에 `정의`되어 있는 것을 `재정의`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인문학은 본질적으로 `혁신`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나를 만나는 혁신이 철학과 문학의 어울림 속에서 탄생할 것 같습니다. 그 과정 또한 자연스럽기에, 새로운 나를 어색하지 않게 만날 수 있지 않을까 고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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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는 도대체 왜 그럴까 - 남자의 내면을 이해하는 최고의 바이블
런디 밴크로프트 지음, 정미우 옮김 / 소울메이트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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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남녀관계에서 상습적으로 가해지는 학대를 알아차리기가 어려운 이유는 학대하는 남자 대부분이 정말 학대하는 사람처럼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며 “그들은 특히 만남의 초기 단계일 때 훌륭한 성품을 많이 보여준다”고 말한다.

사회적으로 성공했으며, 마약이나 음주 문제가 전혀 없을 수도 있다. 남자에게서 잔인하고 위협적인 성향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이 때문에 여자는 자기연 인이 학대하는 남자라고 생각하기 힘들다.

여자들이 쉽게 알아차릴 수 있는 ‘학대 징후’는 이렇다. 남자가 여자를 무시하는 일이 잦아진다. 만남 초기에 보여줬던 관대함이 점차 이기심으로 변해간다. 짜증이 나거나 자기주장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을 때 거친 언어가 폭발한다. 불만의 화살이 여자 쪽으로 쏠려 모든 것이 여자의 잘못인 것 같다. 점차 두려움과 위협감이 증가한다. 그러나 여자는 때때로 남자가 배려심이 많고 애정이 깊은 사람이었던 것을 상기한다. 그래서 남자가 왜 화를 내는지 알고 싶어 하고, 그럼으로써 그가 심한 감정 기복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학대하는 남자는 그리 쉽게 변하지 않는다.

 

책은 총 4부로 구성돼 있다. 학대하는 남자의 심리를 안내한다. 1부에서는 학대하는 남자에 대한 잘못된 믿음들을 바로잡은 후 학대하는 남자의 심리 및 학대의 유형을 꼽아본다. 2부에서는 다정다감하던 남자가 어떻게 학대를 시작하는지, 학대하는 남자와 함께 살아가는 일상은 어떤지, 중독과 학대하는 남자의 상관관계 및 학대하는 남자와 헤어지는 방법을 알아본다. 3부에서는 학대하는 남자를 둘러싼 친구, 친척, 가족과 오늘날 사법제도가 학대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실상을 들여다본다. 4부에서는 학대하는 남자가 변화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를 제안하고, 남자를 변화시키기 위해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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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그렇게 작동하지 않는다 - 스티븐 핑커의 <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에 대한 결정적 반론
제리 포더 지음, 김한영 옮김, 선우환 감수 / 알마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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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과학기술은 눈부신 발전을 거듭했다. 하지만 인공지능분야에서는 특별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용량은 커지고, 속도는 빨라졌지만, 인간과 비슷한 지능을 내는 것은 아직도 한참 먼 것처럼 느껴진다. <마음은 그렇게 작동하지 않는다>는 논쟁적인 논쟁적으로 현대 인지과학의 성과를 검토한다. 가장 비판의 중심에 있는 것은 스티븐 핑커의 <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인가. 국내에도 핑커의 저작이 소개되면서, 본격적으로 인지과학과 심리철학의 이야기가 꽃을 피었다. 1960년대 앨런 튜링은 튜링 테스트라는 것을 고안했다. 튜링 테스트는 인공지능이 실제 인간처럼 행동하는지 평가한다. 튜링은 곧 테스트를 통과하는 인공지능이 나타날 것이라 말했지만, 아직 테스트를 완벽히 통과한 인공지능은 존재하지 않는다. (동메달을 받은 프로그램이 존재하긴 한다)

핑커 교수는 마음을 연산의 축으로 가정했다.  마음을 추상적인 과정이 아닌 과학적 연산형태의 과정으로 판단했다. 핑커의 이론은 매우 강력해서, 세세한 자료를 논박할 뿐이지, 이론 자체에 대한 반론은 하기 어려웠다. 핑커의 이론은 계산주의 마음이론이라 불린다. 핑커의 이론을 따라 과학자들은 인지과학을 마음의 작동 방식을 정보처리방식으로 인식하고 있다. 컴퓨터처럼 인간의 마음도 입력장치,  기억장치, 중앙처리장치, 출력장치 등으로 구성돼 있다고 가정한다. 과학자들은 어떤 뇌구조와 행동이 어떤 장치를 맡고 있는지 밝혀 내기 위해 노력한다.

 

저자는 이에 강력한 반론을 제시한다. 핑커의 종합설은 저명한 언어학자 촘스키가 내새운 합리주의적 인식론과 언어학적 구조와 비슷하다는 요지다. 이는 언어의 통사론적 구조를 일괄적으로 마음구조에 적용한 것이라고 비판한다. 저자는 핑커의 주장이 적응주의의 산물이라고 비판한다. 튜링의 제안에서 한 발짝도 나가지 못 했다는 것이다. 인공지능의 실패를 고전적 계산주의 마음 이론의 실패로 인정하지 않는 인지과학계의 태도는 그 이론에 비추어 볼때 합리적이지 못하다고 비판한다. 핑커와 같은 다윈주의적 인지학자들이 진화론에 집착하여, 적응물로 마음의 구조를 역추적 하는 것도 이론에 갇혀있는 꼴이라 비판한다.

 

저자의 주장은 논쟁적이다. 하지만 저자의 주장은 허무주의나 냉소주의적 태도가 아니다. 인지과학의 진보를 위해서 길을 다듬고 가자는 주장이다. 심리철학계에서 거대한 반론이 나온이후, 핑커를 비롯한 계산주의 마음이론 진영의 반론을 과학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접했다. 흥미로웠다. 국내에는 심리철학에 관한 책을 접하기 어려운데, 저자의 다른 책도 곧 만나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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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와 문명 - 1300~1700년, 유럽의 시계는 역사를 어떻게 바꾸었는가
카를로 마리아 치폴라 지음, 최파일 옮김 / 미지북스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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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세기 후반 유럽에서 최초의 기계시계가 탄생했다. 저자는 시계의 탄생과 시대적 연관성을 논한다. 시계를 처음 만든 사람들은 대포 장인들이었다.

 

기계식 시계가 등장한 초반에는 공공의 용도로 만들어졌다. 제작 비용이 상당했고, 많은 장인들이 제작에 필요했다. 공공적 성격의 제작발주 이외에는 시계를 만들기 어려운 환경이었다. 시계테엽은 꾸준히 관리해야하고, 전문적인 기술공이 정기적으로 재조립을 해야했다. 때문에 막대한 돈이 들었다. 막대한 돈이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시계의 유무를 도시의 자랑이라고 생각했다 한다. 도시의 시계는 도시의 기준이 되었고, 시민들의 생활패턴을 바꾸기 시작했다.

도시의 자부심과 실용성, 기계에 대한 관심이 결합하면서 시계는 널리 퍼져 나갔다. 특히 16세기와 17세기엔 시계를 구입할 수 있는 경제적 여유를 가진 사람들이 많아져 수요가 크게 늘었다. 개인용 소형 시계가 활발하게 제작된 것도 이때부터다. 시계공의 면면도 변화한다. 수공업자 출신이 대부분이던 15세기 시계공과는 달리, 17세기 중반을 거치면서 과학이 측시학에 결합된다.

 

현재는 아주 작은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시계가 광범위하게 퍼져있다. 전자시계도 몇 만원이면 손쉽게 구할 수 있다. 사람들은 오히려, 비싼 돈을 주고 오차가 자주 발생하고, 정기적으로 겈사를 받아야 하는 오토메틱 시계를 선호한다. 시계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 시간의 관리와 정성을 개인이 되서 쫓는 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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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털 - 가장 경이로운 자연의 걸작
소어 핸슨 지음, 하윤숙 옮김 / 에이도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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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은 19세기 독일의 바이에른 채석장에서 석공이 시조새 화석을 발견하는 것으로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창조론과 진화론의 논쟁이 시작된 셈이다. 저자는 생물학계 논쟁에서 깃털이 뜨거운 화두에 있다고 역설한다. 중국에서 발견된 깃털달린 공룡화석은 이른바 미싱링크라 불린다. 미싱링크에 대한 논쟁은 지금도 뜨겁다.


저자는 깃털의 매혹적인 모습과 아름다움을 거듭 설명한다. 깃털은 뛰어난 과학기술을 가진 현대 인류도 모방하기 어렵다. 빼어난 공기 역학적 구조, 어떤 섬유보다 훌륭한 보온 능력은 깃털의 가치를 입증한다.

 

 앞서 말했듯, 공룡과 새를 연결하는 얼개는 깃털이다. 초기 학자들은 현대 파충류나 양서류에서 공룡의 후예를 찾았지만, 깃털을 통해 새가 공룡의 직계라는 것을 밝혀 냈다. 깃털의 용도는 비행이 전부가 아니다. 비행에 적응된 깃털 수는 겨우 수십 개에 불과하다. 나머지 깃털에는 다른 용도가 있다 첫째는 위장이다. 지형과 환경에 맞춰 새는 깃털의 색과 질감을 변화시키며 위장능력을 강화했다. 생물에게 위장능력은 생존과 직결된다.  둘째는 과시다. 공작새는 깃털을 과시로 사용하는 새다. 과시적인 깃털은 포식자의 위험을 가중시키지만, 짝짓기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게 해준다. 공작새의 화려한 깃털과 무늬는 암컷의 주의를 끈다.


 중세시대 사람들은 새의 깃털로 모자와 옷을 장식했다. 덕분에 수백만 마리의 새들이 살해당했다. 한때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타조 깃털은 금과 다이아몬드 다음으로 수출액이 많은 물품이었다. 지금도 실제 깃털을 사용하진 않지만, 위트를 강조하는 포인트 아이템으로 사용하곤 한다.
 인간이 새의 깃털에 대해 느끼는 매력은 과학의 차원을 넘어 미술 민속 문화 상업 종교 그리고 일상생활에까지 엮여있다.

<깃털>의 저자, 미국의 생물학자 소어 핸슨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물체의 외피 가운데 깃털만큼 매혹적이고 경이로운 것은 없다고 단언한다. 저자는 다른 전문가의 인터뷰를 흥미롭게 풀어놓으며, 교양과학서 저자로서 역량을 보여준다. 깃털과 관련된 다양한 사진자료도 이해를 돕는다. 저자는 2013년 존 버로스 메달 등 영미권 과학교양서에 관한 상을 휩쓸었다. <깃털>을 통해서 저자를 처음 만났다. 저자의 다른 책도 훨훨 날아 만나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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