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계절은 영원하지 ㅣ 꿈꾸는돌 47
하유지 지음 / 돌베개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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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너와 나의 회복력을 믿고 싶어."

'혼자'에서 마침내 '우리'가 된,
선명하게 그리운 어던 계절의 기록

@dolbegae79

뭐든 원하는 대로 해, 오한봄.
너의 인생을 걸어가.
언제 어디서든 네 삶을 다시 시작해.
- 본문 중에서

🎈어떤 계절은 영원하지

🎈하유지 장편소설
▪ 제2회 현대문학.미래엔 청소년 문학상
▪ 제2회 사회평론 어린이.청소년 스토리 대상 수상

🎈청소년 소설이라고 해서 가볍게 생각했는데, 책장을 넘길수록 오히려 지금의 나를 돌아보게 하는 이야기였다.

하유지 작가의 『어떤 계절은 영원하지』는 성장의 한가운데에 있는 아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들여다본다. 아직 서툴고, 때로는 상처받고,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몰라 흔들리는 모습이 어쩐지 우리들의 지나온 시절과 닮아 있었다.

살다 보면 지금 이 순간이 영원할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힘든 시간도, 행복한 순간도, 누군가와의 관계도 계속될 것 같지만 결국 계절은 바뀐다.

그래서인지 제목이 참 오래 마음에 남는다.
어떤 계절은 영원하지 않기에 더 소중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아이들에게는 지금의 마음을 잘 간직하라는 다정한 응원이 되고, 어른들에게는 지나온 청춘을 살며시 꺼내보게 하는 책.

책을 덮고 나니 문득 나의 계절들도 떠올랐다.
힘들었던 계절도 있었고, 눈부시게 행복했던 계절도 있었다. 그리고 지금의 계절 역시 언젠가는 지나갈 것이다.

그러니 오늘은 조금 더 따뜻하게,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들과 이 계절을 충분히 살아보고 싶다.

🎈본문
p26
상자를 열어 메몸 한 줄 없는 물건을 꺼낼 때마다 어린 마음이 얼마나 쓰라렸는지 엄마는 알까? 엄마가 숨어 있을 만큼 커다랗지 않은데도 테이프를 뜯어서 상자를 여는 순간 쿵 내려 앉던 심장. 그 심장이 얼마나 무겁고 너덜너덜했는지, 매번 갈비뼈가 얼마나 아프게 부서졌는지 엄마에게 말해 주지 않을 것이다.

p40~41
"손안에 보물을 쥐었는데 그걸 내키비 않는다고 내버리는 사람은 없어. 들고 있을 형편이 아니라 내려놓는 거지. 제때 잘 내려놓는 것도 지혜고 용기야. 이 세상에 사연 없는 사람이 어딨겠니. 할머니는 에미가 이 집에 있는 동안만이라도 마음 편하게 지냈으면 좋겠다. 네 엄마, 마음이 여리고 약한 사람이야."

p100
떡볶이를 다 먹고 가게를 나가기 전, 천장을 힐끗 쳐다보았다. 누구인지 모를 사람들이 남긴 흔적이지만 오래가면 좋겠다. 우리 동네에 하나 남은 이 즉석 떡볶잇집이 길이길이 보존 되기를.

p110
3학년 봄에 중앙 도서관에서 우진 오빠랑 마주쳤는데 그때부터가 내 인생에 봄이었어. 참 따스한 사람이었거든. 그거 알아? 어떤 사람한테 한 계절이 영영 계속되기도 한다는거? 우진 오빠는 언제나 따뜻한 봄 같은 사람이었어. 어려서부터 바람 부는 들판에 나 홀로 선 것처럼 마음이 휑하고 불안하고 그랬는데, 우진 오빠랑 있으면 속이 한껏 단단해진 느낌이었어.

p132
나중에 어른이 되고 이 세상에 얼마나 지쳐 버렸을 때, 우리는 여전히 우리일까? 우리 곁에 우리가 있을까? 모를 일이다. 내가 확신하는 것은 단 하나, 지금 내 옆에 동하가 있다는 사실, 동하 옆에 내가 있다는 진실.

p142
늦봄 지나 한봄
그것이, 오직 그것이 내 사랑

되풀해서 읽고 또 읽었다. 이 짧은 자작시는 할머니가 몇줄로 요약한 자서전이었다. 나에게 일부러 들킨 마음이었다.

p149
"그런데 보면 볼수록 넌 참 이 세상에 이로운 존재 같아. 태어나길 잘했다. 오한봄."
한봄이 넌 이세상이 받은 선물이야. 동하의 말이 떠올랐다. 동하는 나 자신이 세상에 선물했다고 말했지만, 나를 최초로 이 세상에 건넨 사람은 엄마였다. 나는 엄마가 나를 낳기로 선택했기 때문에 태어났으니까. 그 선택의 이유가 무엇이었든 간에.

p152
"살다 보면 내 삶이라고 해서 온전히 내 것이 아니라는 걸 깨닫게 돼. 내 것이 아니라면 남의 것은 더더욱 아니지. 뭐든 원하는 대로 해. 오한봄. 너의 인생을 걸어가. 언제 어디서든 네 삶을 다시 시작해."

p177
언제까지나 그런 불안감과 두려움응ㄹ 품고 살아갈 수는 없었다. 나 혼자서도 행복해지는 연습을 시작해야 한다. 혼자 있을 때 행복해서 함께 있으면 더 행복한 그런 사람이 되는 연습을. 그것이 나에게는 성공이고 강인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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