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의 사생아들 : 레프 톨스토이 x 오귀스트 르누아르 ㅣ 세계문화전집 3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외 지음, 홍선기 엮음 / 모티브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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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두 거장이 숨긴 가족사를,
처음으로 나란히 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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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장의 사생아들

🌐 레프 톨스토이 X 오귀스트 르누아르

🌐 우리가 예술가의 작품만 바라보며 지나쳤던 삶의 이면을 들여다보게 하는 책이다. ‘거장’이라는 이름 뒤에 숨겨진 관계와 인간적인 고뇌를 따라가며, 위대한 예술과 평범한 삶이 결코 분리될 수 없음을 보여준다. 작품을 바라보는 시선뿐 아니라 예술가를 이해하는 깊이까지 넓혀주는 인상적인 책이었다.

🌐 본문
P39
이 아름답고 행복해 보이는 '르누아르 가족' 그림에,
그림을 그린 르누아르 본인 외에도
빠진 사람이 한 명 있습니다.

더 정확히는 이 그림 속에
르누아르 가족의 비밀이 담겨 있습니다.

P103
"우리 얼어 죽지 않을까?"

"어쩌겠습니까? 얼어 죽는다 한들
거절할 수도 없는 일이지요."

P142
자기는 이제 비로소 진정으로-자기에게 지긋지긋해진 이 삶에서, 해마다 시간마다 자기에게 점점 더 분명해지고 점점 더 매혹적이라 여겨지던 그 다른 삶으로-옮겨 간다는 것을 정말로 기뻐하면서 죽었다. 그가 도달한 그곳이, 이 진짜 죽음을 통과한 뒤 그가 깨어난 그곳이, 그에게 더 좋은 곳일까 더 나쁜 곳일까? 그가 거기서 실망했을까, 아니면 자기가 기다리던 바로 그 무엇을 만났을까?

P152
자전적 이야기로 소서을 쓴 톨스토이의 소설과 평생을 밝고 따뜻하고 아름다운 것만 그린 르누아르의 그림은 서로를 직접 마주하지도 않고 결을 같이 하지도 않습니다. 자기를 보는 글쓰기와 자기 너머를 보는 그림으로, 두 거장의 방식은 뚜렷이 갈렸습니다. 두 사람을 잇는 공통점이라곤 위대한 작품을 남겼다는 것, 같은 19세기를 살았다는 것, 그리고 각각 크림전쟁과 보불전쟁을 겪었다는 것뿐이었습니다.

P154
톨스토이는 평생 거울 앞에 선 사람이었습니다. 거울 안에 자기 자신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모든 인류를 향해 말했습니다. 서로 사랑하라고. 그러나 자기 영지 마구간에 있던 본인의 아들은 보지 않았습니다.

P157
한 사람은 사생아 아들을 철저히 외면했고,
한 사람은 사생아 딸을 끝까지 책임졌다.

정말 이게 끝일까요? 이렇게 단정 내려도 되는 걸까요?

P207
예브게니가 누구도 사랑할 수 없는 것은 세상에 그에게 어울릴 만한 여자가 없는 까닭이요(정작 자신이 그에게 어울리는지는 한 번도 스스로 묻지 않았다). 그러니 어떤 여자도 그를 사랑할 엄두조차 내서는 안 된다는 것-이것이 그녀의 믿음이었다.

P259
유혹과 또 그에 맞선 싸움의 괴로움을 그는 떠올리기조차 잊어, 머릿고에 되살리기도 힘들었다. 그것은 한차례 겪고 지나간 광기의 발작처럼만 비쳤다.

P279
"사랑이 평생 간다고요? 그건 소설에서나 그렇지요. 한 사람을 평생 고른다는 건 한 자루 양초가 평생 탄다는 말과 같습니다."

P295
옛글에서 지우고 싶은 대목이 해마다 눈에 띄었다. 그중에서도 톨스토이를 두고 쓴 젊은 날의 어리석은 말들이 그러했다.

P311
톨스토이와 소피아는 매일같이 서로를 비나하는 일기를 작성하고, 일부러 상대가 볼 수 있는 곳에 두었습니다. 같은 집에 살던 두 사람의 일기는 서로를 향해 쓴 두 개의 증언으로 남았습니다. 한때 가장 가까운 협력자였던 부부가, 각자의 일기 속에서 서로를 응시하고 비난하며 늙어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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