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아래층에 반달곰이 산다
마리메 지음, 임지인 옮김 / 라곰 / 202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협찬


"여태껏 혼자 먹든 함께 먹든 똑같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곰과 함께 먹으며 깨달았다.
누군가와 함께 먹는 전골이 더 맛있다는 걸."

⭐⭐⭐제11회 인터넷 소설 대상

@lagom.book

준공 35년, 동물 입주 가능
어느 날, 내게 사랑스러운 이웃이 생겼다

🐻 우리 집 아래층에 반달곰이 산다

🐻 마리메 지음
✔ 소설 투고 사이트인 '소설가가 되자'에 매주 한 편씩 글을 쓰고 있다.
✔ 연재 중이던 <우리 집 아래층에 반달곰이 산다>가 큰 화제를 모으며 제11회인터넷소설 대상을 수상

🐻 한 줄 서평
✔ 나도 함께 커피를 마시고 달콤한 벌꿀 케이크를 맛있게 먹고 싶다. 이렇게 사랑스러운 이웃이 내게도!

🐻 본문 중에서
p34
곰은 여전히 어안이 벙벙했지만 어쩐지 가슴이 보송보송 따뜻해졌다. 가슴이 따뜻해진 곰은 방긋 웃었다. 방긋방긋 웃는 곰을 본 다른 동물들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p53
후회는 쓸모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암만 후회해도 과거는 되돌릴 수 없으니까. 후회할 바에야 이미 지난 일은 잊고 앞을 보고 싶다. 늘 그렇게 생각한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 세 시간, 아니 한 시간이라도 좋다. 시간을 도르르 되돌리고 싶었다.

p90
진정한 엄마의 손맛을 만들 수 있는 사람. 그건 당연히 우리 엄마뿐이다. 그런 생각을 하며 밥을 먹다 보니 엄마가 만든 닭고기 달걀덮밥을 좋아했던 기억은 나는데 그 맛은 싹 잊어버렸다는 것을 깨달았다.
엄마의 손맛, 지금까지 잊고 살았던 주제에 이제 와서 그 맛이 궁금해지는 나였다.

p97
곰을 재촉하며 뒷이야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곰은 하늘을 올려다보며 "그게......"라고 말한 뒤 그대로 굳어버렸다. 발검음도 멈춘 채 기둥처럼 꿈쩍도 하지 않는다. 나도 멈춰서서 곰을 빤히 바라보았다.

p116
정신을 차려보니 봄. 깨어났더니 추위는 사라지고 따뜻한 데다 거리를 폭신하게 덮었던 낙엽은 없어지고 새로이 초록빛으로 물들어 있다니. 어쩐지 신기한 느낌이다. 나는 천장에서 눈을 돌려 다시 곰을 바라보았다.

p131
복도를 따라 거실로 향했다. 천천히 집 안을 둘러보며 걷는데 놀라울 정도로 변한 게 없다. 가구의 위치도 냄새도 전부 그 시절 그대로였다.
그리워졌다. 그리고 그립다고 느끼는 나 자신에 놀랐다. 나에게도 이런 감정이 남아 있었구나, 새삼 깨달았다.

p135
"제멋대로인 딸이라 미안해. 고생해서 키워줬는데...... 그래도 나는 내 길을 스스로 선택하고 싶었어. 솔직히 힘든 일도 있어. 하지만 즐거운 일도 많고. 여하튼 나는 지금 잘 지내고 있어."

p152
곰은 싱긋 웃으며 말했다. 방긋방긋 웃는 곰에게 베레모는 무척이나 잘 어울려서 나는 포옥 어깨 힘이 빠졌다. 어쩌면 바로 지금이 말할 타이밍일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생각한 나는 몰래 심호흡을 한번 하고 각오를 다졌다.

p169
나는 폭신폭신한 곰의 어깨를 토닥토닥 부드럽게 두드렸다. 음, 두드려도 '톡톡' 소리가 나지 않는 걸 보니, 역시 곰이구나 싶다. 털이 사람보다 훨씬 빽빽하게 나 있으니 당연한 일이지만.

p174
곰의 말에 나는 언제나 귀여운 꽃이 피어 있는, 사랑스러운 맨션 입구를 머릿속으로 그려보았다. 아침 출근길에도, 지쳐 돌아오는 퇴근길에도 꽃들이 나를 배웅하고 맞이해준다. 그래, 그건 정말 멋진 일이다.

p187
한바탕 웃느라 눈가에 눈물까지 맺힌 엄마가 그렇게 묻자 곰의 얼굴이 환하게 빛났다.
"정말요? 감사합니다! 잘 먹겠습니다!"
곰의 활기찬 목소리가 집 안 가득 울렸다. 기쁘게 활짝 웃는 곰을 보며 데려오길 참 잘했다고 진심으로 생각했다.

p194
누군가가 우리 엄마를 멋진 분이라고 말해준 게 처음이어서 왠지 모르게 간질거렸다. 결코 싫은 기분은 아니었고 보들보들, 따끈따끈, 포근하면서 기뻤다. 신기한 감정이다. 예전의 나라면 절대로 이런 감정을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내 안에서 엄마와의 관계가 조금씩 변해가고 있음을 새삼 깨달았다.

p209
곰이 나를 염려해주는 마음은 충분히 알고 있다. 고마운 마음도 들었지만 한편으로는 조금은 내 말에도 귀 기울여 주었으면 했다.

p224
곰은 여전히 싱글벙글 웃고 있다. 곰은 잠시 제쳐두고 생전 처음 보는 책들을 훑어보며 세상에는 내가 모르는 것이 여전히 많구나 하고 생각했다.

#우리집아래층에반달곰이산다 #마리메 #라곰 #힐링소설 #반달곰은_다정해 #인터넷소설 #소설 #대상 #서평 #리뷰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독서스타그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