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문
P7
"보석아, 보석도 자신을 마주하지 않으면 자신이 보석인 줄 모르거든. 넌 지금도 빛나지만, 더 빛날 거야."
최고의 찬사를 받는 저는 행복한 사람임이 분명합니다.
P10
저는 한때 옆도 뒤도 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렸습니다. 하나의 길만이 답이라 생각했고, 그 길에서 낙오되거나 멈추면 큰일 날 것이라고 여겼습니다. 그래서 늘 불안했고, 숨이 차듯 힘들었습니다. 이제 와 돌아보니, 그 길이 아니어도 또 다른 길이 있었고, 그 길을 둘러싼 주변에는 미처 깨닫지 못했던 소중한 것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제게 닥친 위기는 또 하나의 기회가 되었습니다. 저는 쉼을 통해 인생의 소중한 가치를 발견했고, 그때보다 더 행복해졌습니다.
P17
결론적으로 등수는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 진정 중요한 것은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이십 대의 아름다운 시절, 내가 쏟았던 최선의 노력과 열정, 그리고 하늘이 내게 허락한 기회와 행운이었다. 그때의 가슴 저릿한 기적의 순간을 여전히 내 일생일대의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다.
P29
비교과 교사의 전문성이 학교 현장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소위 비주류 교사로서 향후 어려움을 겪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 '보건교사가 무슨 교사야?'라는 말은 보건교사나 비교과 교사와 관련된 기사나 논쟁에서 종종 등장했고, 그때마다 마음이 아팠다.
P33
학생들의 실생활과 매우 밀접한 '보건'이라는 중요한 과목이 교과로 자리 잡지 못하는 현실이 안따까웠다. 보건 교과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신체.정신.사회.영적 건강에 대한 중요한 내용을 다룬다. 청소년기의 생활 습관이 성인기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보건교육은 시기적절하고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P37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 교사로서 간과하면 안 되는 중요한 점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되었다. 바로 수업 중 교사가 교실을 비우는 것은 학생의 수업권과 교사의 의무를 위배할 수 있자는 점이다. 게다가 교실에 수업 교사가 없을 때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다면, 그것은 매우 위험하고 심각한 사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교사 개인의 문제가 아닌 학교의 책임이 될 수 있자는 점을 무겁게 인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