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땅의 야수들
김주혜 지음, 박소현 옮김 / 다산책방 / 2022년 9월
평점 :
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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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sanbooks 에서 진행한 출간 전 평단에 선정되어 책을 제공 받아서 읽게 되었다. 가제본으로 먼저 읽어 볼 수 있게 되어 정말 감사합니다.


[파친코]를 잇는 한국적 서사

전미 독자가 먼저 열광한 우리의 이야기라는 글귀가 먼저 나의 관심을 끈다.


김주혜 작가는 인천에서 태어났으며 아홉 살에 미국으로 이주하였으며 여러 작품들 중 미래 한국을 배경으로 한 단편소설은 TV시리즈로 영상화될 예정이라고 한다. [작은 땅의 야수들]은 2021년 첫 장편소설로 출간이 되었으며 인세 수익의 일부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기반을 두고 시베리아 호랑이와 아무르 표범을 보호하는 비영리 단체인 피닉스 펀드에 기부하고 있다고 한다.


1918년부터 1964년까지의 이야기로 년도 별로 나누어서 이야기가 전개되어 간다.

이 시기는 다 알다시피 일제 강점기부터 시작하여 광복을 맞이하고 64년까지의 이야기로 빼앗긴 땅의 설움을 딛고 살아가는 '작은 땅의 야수들'의 투쟁과 사랑이야기.


p9

호랑이는 그저 사람을 해치는 두려운 존재가 아니라 인간의 사촌이었습니다. 저는 자연을 존중하여 함께 하는 것이 한국 문화의 본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민족의 정신이 많이 희미해진 지금, 우리의 본질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p19

내가 말했지, 호랑이를 죽이는 건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을 때만 이라고. 그리고 그건 호랑이 쪽에서 먼저 너를 죽이려고 할 때뿐이다. 그럴 때가 아니면 절대로 호랑이를 잡으려 들지 말아라. 알겠느냐?


p92

인연이라는 게 참 이상하기도 하지. 인연이 아니라면, 아무리 노력해도 상대를 붙잡을 수 없어. 깊이 사랑했던 사람들도 인연이 다하면 한순간에 낯선 이들이 되어버린다. 하지만 가끔은 그 어떤 변수에도 상관없이 영원히 너에게 이어져 있는 사람들이 생기기도 하지.


p354

옥희는 너무나 사랑스럽고 순수한 눈으로 한철을 바라보았다. 그의 제안은 온전히 이타적인 마음에서 나온 것이었고, 그 대가로 그가 한철에게서 바라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p605

삶은 견딜 만한 것이다. 시간이 모든 것을 잊게 해주기 때문에. 그래도 살아볼 만한 것이다. 사랑이 모든 거슬 기억하게 해주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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