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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이 깊을수록 미안한 게 많다 - 반야암 지안 스님의 산중 수상록
지안 지음 / 불광출판사 / 2026년 4월
평점 :
반야암 지안 스님의 산중 수상록은 어느 쪽을 읽어도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글들이 적당한 길이로 차곡차곡 들어가 있어서, 맘 편히 읽을 수 있었다.
그러던 중 무심코 읽다가 멈칫한 구간이 있다 97페이지의 '안다는 착각'이었다.
누가 탁, 등을 때린 기분이라고나 할까? 정신차려!
알아야 하는게 많은 시기다. 해야 하는게, 할줄 아는게 많아야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많고, 빠른 시대. 하물며 AI까지 있는 지금.
더 알고, 더 하기. 어디가 끝일지 모르지만 계속 추구하고 아는 (척 하는) 거.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더 알아야 한다고 반성하는 것. 그 알음알음들이 도리어 내게 이상한 막과 관을 만든 지는 않았을까. 이 글을 읽고 생각했다.
"중요한 것은 무엇에 마음을 두고 사느냐의 문제다." 라는 문장에는 마음 속에서부터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는데, 때때로 싫은 것을 더 오래 생각한게 기억이 나기 때문이었다.
안다는 것에서 시작된 고정관념, 계속하여 주의하려 하는데 이것마저도 상이 되면 어쩌지? 하고 없는 고민을 만들어나다가 그냥 김을 푹 빼렸다. 에이, 너무 알려 하지 말자니까. 이것도 번뇌 아니겠어.
믿는 것도 모르는 것도 모두 무지라면 오히려 헛헛하지 않다.
모르는 채로 궁금해하며 어린애마냥 하나씩 발견해 내는 것도 축복 아니겠나
그림자, 메아리, 환상 -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