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갈라짐은 어디로 나아가야 할까.-갈라진 마음을 읽고.기쁘게도 평소에 관심이 있었던 '북한'을 주제로 한 <갈라진 마음들> 서평에 선정되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심층적으로 탐구한 책이기에 조금씩 조금씩 되새김질 하며 읽어야 할듯 하다. 코로나19로 불안한 시기에 최근 북한과 관련된 일이 일어난 것을 생각해보면 갈라진 마음들, 이라는 제목이 더 와닿기도 한다.읽기 전에 책의 표지를 먼저 살펴보면 이런저런 생각이 든다. 이 책의 표지는 특히 그랬다. 배경은 바닷가 섬, 오른쪽 하단의 붉은 천에서 갈라진 실들이 뻗어나가다 중간에 꺾여 돌아간다. '갈라진 마음'을 표현한 모습이다. 붉은 천과 실에서 '피'의 이미지를 느꼈다. 같은 피를 타고나 서로 갈라지고 꺾여진 마음들.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지만 어쩐지 아슬아슬한 느낌이다.책을 읽고 이상한 감정을 느꼈다. 말로 표현하기는 어려운 그냥 막연한 느낌이었다. 한국과 북한의 어떤 '마음들'에 대하여 생각해 본 적이 있었나 싶었다. 25페이지에서 약간 공감이 되지 않는 면도 있었으나 점점 읽어나가면서 우리의 마음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생각했다. 각자의 개별적인 마음이 엮어나가 하나가 되어 가고 있는 방향은 있는 것인지. 아니면 우리는 따로따로로 만나 적당히 뭉치기만하고 큰 하나가 되기보다 그냥 적당한 크기로 뭉쳐서 어디론가 가기로 원한 걸까? 다른 사람의 마음까지는 알기 어려운 노릇이지만 우리는 어느정도의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나는 그 공통점이 어렵다. 참 어렵게 느껴진다. 남한과 북한은 나눠져 있고 서로 다른 나라라고 느끼지만 같은 언어, 같은 피를 가지고 분단이라는 현실의 상황속에 놓여있다. 서로의 입장은 다르지만 '분단'이라는 단어를 가장 잘 느낄수 있는것은 그것이 의식적이든 무의적이든 간에 우리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책을 보면서 북한에 대한 보지 못했던 단면을 보게됐다. 입체적이라고는 말하기 어려울 것 같다. 나는 다양한 길목에서 북한과 관련된 이야기를 듣게되곤 하는데 그건 어쩐지 아주 진실되게 다가오지만 정말 멀게 느껴진다. 어디선가 거울에서 빛이 반사되고, 그 빛의 잔상만 보는 느낌이다. 나는 북한이라는 나라에 가보지 못했다. 경험을 하지도 못했다 그러나 어느나라보다 가깝고, 또 가지못한다는 점에서 어느나라보다 멀다. 나가 볼 수 있는 면은 아주 일부고 그 면을 다 본다하더라도 나는 타자라고 느낀다. 다양한 삶이 있고, 많은 이야기가 있으며, 흘러넘치는 마음들이 있다.아직 책을 다 덮지 못해서 내일도 나는 이 책을 다시 펼칠 요량이다. 책 끝에서 무엇을 더 느끼게 될지 궁금하다. 어쨌든 나는 내가 알지못한 단면들을 계속 읽고자 한다. 더불어 이런 의문도 가져온다 갈라진 마음은 어디로 가야 할까. 계속 갈라지거나 혹은 다시 이어지더라도 분명 어딘가로 나아가야 할 것이고 나아가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