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제일 사랑하는 우리
미사 지음, 최정숙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9년 9월
평점 :
절판




"마음의 병을 치료하기 어려운 이유는

때때로 본인 스스로가 구원받길 거부하기 때문이야"

- 내가 제일 사랑하는 우리, 393페이지-


사람의 마음이란 무엇일까, 우리의 세상은 우리 마음의 상이다.

그게 사람들이 자신의 세상을 만들어가는 방식이고, 변할 수 없는 시각일 것이다. 라고, 요즈음 생각하고 있다. 아니, 정확히는 그렇게 고민하는 중이다. 이런저런 생각들을 더해라고, 아니라고 부정하고, 계속 수정해간다. 이 책을 보고 난 후 생각들을 정리하다가. '시각'(정확히는 시점)이 이 책에서 참 재밌게 표현되어있다고 생각했다.

다양한 사람들의 시선, 그리고 많은 생각들과 왜곡된(것처럼 보이는)시각. 독자는 이 시선을 작가가 보여주는데로 고스란히 알고, 생각하고, 느낄 수 밖에 없지만, 이 책의 끝은그것을 모두 뒤엎는다. 그래서 사실 후반부부터 그 진실과, 그동안 앞부분을 읽으면서 쌓아온 작품 속 인물들과의 내적 친밀감 때문에, 아쉬움과 걱정들에 줄줄 울었다. 사실 반전을 이미 짐작했는데도.

읽으면서 펑펑우는게 나름대로 나의 개인적인 상처 치유에도 조금 도움이 됐다. 요즈음 많이 마음이 아팠으니까.

아주, 스트레스 풀기에 좋았다.

모나와 무디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다가, 그 시각중 하나, 그러니까, 시각이라는 것, 시점이라는 건 결국은 인물이 '있다는' 것이니, 당연히 생각했던 인물이 생각했던 것과 '다른' 것을 알게되면 당연히 놀랄 수 밖에 없겠지만. 그 인물이 이 작은 책에서 보여주고 느낀 것을 생각하면 더 눈물이 났다.

한 사람이 없어진다는 것은, 한 시각이 없어진다는 것이고, 한 시점이 없어진다는 건 주변인이 느꼈던 세상 주 아하나가 사라지는 일이다. 만약에 갑자기, 우리가 다른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거나(우리의 관점이 달라진다면) 또는 아얘 모르는 세상에 나온다면, 예를들어 똑같은 세상이지만 그 세상 속에 '나'라는 존재는 없던 존재여서 아무도 나를 모른다면, 그것은 사실상 세상에게 있어 그리고 나에게 있어서는 '눈'이 없어지는 일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사람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과, 그 시점, 생각들은 비록 착각을 불러 일으킬지 몰라도 소중한 것이어서, 그 시점은 자기 자신이자, 세상이자, 다른 사람이자, 다른 세상이기 때문에 우리는 절대 다른 사람의 눈으로 세상을 보지 못하지만 대신 우리는 다른사람의 세상을 같이 교류하고 느낌으로서 나의 세상과 다른 사람의 세상을 같이 교류하고 느끼면서 알 수 있으니까,

'내가 제일 사랑하는 우리'를 읽고, 많은 생각들이 밀려왔다.

마음의 병, 생각, 시점, 그리고 내 안의 괴로움까지

나의 아픔도 내 어딘가에서는 나의 새로운 시각으로 나에게,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반영되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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