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아무튼, 요가 : 흐름에 몸을 맡기며 오로지 나에게 집중하는 것 - 흐름에 몸을 맡기며 오로지 나에게 집중하는 것 아무튼 시리즈 21
박상아 지음 / 위고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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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8시30분이면 요가매트를 펴고 유튜브 요가를 켜놓고 20분정도 요가를 하는 나에게 요가의 넓은 세계를 조금이나마 알게 해준 책

일본에서 패션 일을 하다가 뉴욕에서도 패션 일을 하려고 무작정 미국행을 택해 물가 높은 미국 뉴욕에서 5불짜리 요가를 할 수 있다는 친구의 말에 요가의 길로 들어서면서 언어의 장벽에 부딛치며 요가 강사가 되기까지의
힘든 과정 성취감 희열 아픔을 그려놓은 책
언어의 장벽이 얼마나 힘든것인줄 알기에 작가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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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부터 옆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쉬지 않고 움직이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어떤 이는 정말 덩치가 컸고, 어떤 이는 배가 많이 나왔고, 어떤 이는 정말 뻣뻣해 보였고, 또 어떤 이는 나이가 많아 보였는데 나를 제외한 모든 이들이 너무나 열심히 움직이고 있었다.
그때 세상에 그런 열정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누군가에게 과시하거나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나에게 집중하고, 그런 나를 받아들이려는 열정. 요가복은커녕 목이 다 늘어난 티셔츠에 무릎이 튀어나올 대로 나온 추리닝 바지를 입고 있지만, 괜찮다, 누구도 신경 쓰지 않는다. 매트를 다닥다닥 붙여서 앞뒤, 양옆 사람과 계속 부딪히면서도 누구 하나 싫은 기색 보이지 않고, 서로의 움직임을 타협해가며 그 안에서 오로지 자신에게만 집중하는 것을 보며 나는 깨달았다. 그것이 가능하고, 그것이 우리가 살고 있는 진짜 세상이라는 것을. 반면 스스로에게 집중하지 못하고 남만 두리번거리는, 그러다 옆사람과 부딪히면 서로 헐뜯으며 살아온 것이 내 인생이었던 것이다.
이것이 내게 다가온 빈야사 요가였다. 완벽하게 자세를 해내지 못해도 괜찮다. 멋진 요가복을 갖춰 입지 않아도 괜찮다. 앞사람에게 머리를 발로 맞아도 괜찮다. 흐름에 몸을 맡기며 오로지 나에게 집중하는 것, 그것이 그날 뉴요커들이 추운 날 길거리에서 줄을 설 정도로 열광하는 빈야사 요가
*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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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와 나는 재수 없는 일을 겪거나 누군가에게 꾸중을 들었을 때, 슬픈 감정이 차오른다고 느껴질 때면 우리만의 ‘정화의식’을 가졌다. 각자 침을 세 번 뱉고, 삼십 초 동안 숨을 참았다. 손을 잡은 채 눈감고 열까지 셌다. 열을 센 다음, 동시에 눈을 뜨면 우리가 완전히 깨끗해졌다고 믿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셈이라고. 우리 중 누구도 상하지 않았다고. 만약 누군가 먼저 눈을 뜨거나 늦게 눈을 떴다면 다시 감았다. 둘이 동시에 눈을 떠야 완전히 깨끗해지는 거라 생각했다. 동시에 눈을 뜨기 위해 자꾸만 눈을 감아야 했다. 눈을 감고 열을 세고 다시 눈을 뜨기까지, 열 번의 다른 호흡이 열 번의 같은 호흡이 될 때까지 노력이 필요했다. 우리는 결이 같은 호흡을 나누면서 깨끗해지길 꿈꿨다. 우리에게 일어난 나쁜 일들을 씻기고 태우고 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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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아무튼, 메모 - 이것으로 나의 내일이 만들어질 것이다 아무튼 시리즈 28
정혜윤 지음 / 위고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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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것에 비해서 기억할 수있는 능력 부족
그래서 메모도 해보고 독서노트도 쓰보고 하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는 지금도 갈팡질팡
그래도 이것저것 그냥 해보면서 어느 것이 나에게 맞는방법인지를
찾아보는 중
그래도 읽지 않는것 보다 읽는것이 낫고
쓰지 않는것 보다 쓰는것이 낫다는걸 아니까
오늘도 읽고 쓰고 기억하려한다
마무튼 메모다

。나의 내일은 오늘 내가 무엇을 읽고 기억하려고 했느냐에 달려 있다.


。내가 밤에 한 메모, 이것으로 나의 내일이 만들어질 것이다.


。나의 가장 본질적인 부분은 나의 메모에 영향을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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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에 온 사람은 거의 없었다. 사흘 내 빈소를 지키다 병원에 상복을 반납하며 서글픔과 후련함을 함께 느꼈다. 하지만 그런 스스로가 부끄럽지는 않았다. 나는 할 만큼 했다는 마음, 세상 누구도 내게 손가락질할 자격이 없다는 반발심이 들었다. 동시에 누군가 내 손을 잡고 무언가 의미 있고 따뜻한 말을 해주길 바랐다. 물론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엄마를 간병하는 동안 나 역시 인간관계며 경조사를 거의 챙기지 못한 탓이었다. 다만 지금도 기억나는 건 이름을 밝히지 않은 누군가가 보낸 화환이었다. 플라스틱 꽃바구니 아래 길게 늘어진 흰 띠에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말 외에 어떤 정보도 적혀 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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