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남의 평가가 아니라 나 스스로의 평가이다. 내 삶은 충만하고 후회가 없었는가, 유일하게 의미 있는 질문이다. 그리고 많은 것들이 정리되기 시작한다. 나에게 중요한 사람들이 누구인지,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들이 무엇인지,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혹은 어떻게 죽을 것인지. 그리고 드디어 경기장에서 나갈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내 발로 그곳을 걸어나오는 것이, 진짜로 이기는 길이다.
그 출구는 남에게 있지 않고 나에게 있다. 밖에 있지 않고 안에 있다. 대단한 성취에 있지 않고 내면의 꾸준함에 있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나에게 박수를 쳐주던 시절보다 나에게 아무것도 남지 않았던 시절이 아이러니하게도 더 평온하다고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