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는 그 매력을 잘 모르다가 나이 들면서 좋아지는 음식이 있다. 취나물, 고사리, 두릅이 그렇다. 반대로 어릴 때는 좋아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다시 먹어 보니 예전 느낌이 들지 않는 음식도 있다. 기름지거나 단 음식이 그렇다. 바뀐 것은 취향일까, 경험일까, 인식일까, 아니면 그 전부일까. 사람도 그렇다. 좋았던 사람과 멀어지기도 하고, 어색하게 알고 지내다 가까워지기도 한다. 어릴 때는 몰랐지만 나이 들면서 ‘저 사람 참 매력 있네’ 느끼게 되는 사람도 있다. 자주 보지 못해도 그 관계가 주는 충만함에 미소 짓게 되는 사람, 만나고 나면 일기를 쓰고 싶어지는 사람, 함께 나눈 분위기를 오래 기억하고 싶게 만드는 사람. 그런 사람들이 있다.
남편출근 시키고 책을 주문했다주문과동시에 입금 그리고곧 바로 E북 리드기에 다운로드 두근 두근 오랜만에 내가 좋아하는 선배를 만나러가는 기분이 이런 기분일까?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나의 미래와 현재를 조곤조곤 선배가 얘기하듯 다정한 목소리로둘이 마주 앉은 느낌과거속으로 추억여행을 떠나며그리워하고 보고파하고 많은 생각에 가슴 따뜻한 시간들이었다미래♧현재♧과거
자화상밤하늘에는 빛나는별만 있는 건 아니야모습을 드러내지 않고허공에 매달려 돌고 있는까막별도 있어사람도 마찬가지겠지오래된 담장의 못생긴 돌처럼위아래에 끼워져없어서는 안 되는못난이 돌팍도 있어마음 없이 머물다잎사귀 사이를 스쳐 가는바람 같은 우리네 삶조금 부족한 것들과눈 마중 하며 살아야겠어 -알라딘 eBook <당신의 고독 속으로> (김응길 지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