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바람이다 1 - 빨간 수염 사나이 하멜 일공일삼 85
김남중 지음, 강전희 그림 / 비룡소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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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수염 사나이 하멜_나는 바람이다

 

하멜과 함께 떠난 소년, 바다의 전설이 되다!

올해의 예술상 수상작가 김남중의 첫 해양 동화

 

표지의 제목을 보는 순간, 해풍이란 인물이 실제로 존재했으리란 생각으로 책을 읽어 내려 갔다지요.

그런데 책장을 펼친지 얼마 되지 않아 작가의 상상에서 시작되는 도전과 모험 세계의 이야기 파노라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죠.

역사에는 존재하지 않지만 상상 속에 살아 있는 소년 해풍이의 이야기를 여기에서 써 내려 가고 있답니다.

태풍이 밀고 간 아늑한 섬마을.

간밤에 무슨 일이라도 있었냐는 듯 아침은 고요하기만 했지만 정작 해풍이 아버지의 배는 소식이 없었죠.

해풍이를 비롯한 엄마, 누나 해순이는 넋을 잃고 그저 바다만 바라 볼 뿐이었답니다.

해풍이 아버지는 알아 주는 뱃사람이었지만 많은 고기를 잡아 오더라도 빚을 갚고 나면 입에 풀칠할 정도로 살림이 어려웠답니다.

해풍이 아버지가 돌아오지 못한 사실을 알지만 마을 사람들은 쉽게 바다로 나가지 못할뿐.....

논 없고 밭 없는 사람들이 믿을 것은 바다 밖에 없다고 말했던 해풍이 아버지의 마음이 조금은 이해가 같다지요.

하지만 그 넓은 바다에 작은 배를 띄우고 멀리 뱃일을 나간다는 것은 바닷가 사람들에게는 불안한 일이었지요.

위험을 무릎쓰고 목숨을 걸고 바다로 향하는 해풍이 아버지의 마음은 어떠 했을까?

가정을 지키기 위해 밤 낮 가리지 않고 열심히 일하는 우리네 아빠들의 모습이 스쳐 지나갔답니다.

하지만 용왕님은 바다로 나간 해풍이 아버지를 지켜주진 못했지요.

살림살이는 나날이 어려워 지고 해풍이 아버지에게 돈을 빌려 준 마을 김씨 아저씨는 누나 해순이를 시집 보내면 돈을 갚지 않아도 된다고...

정말이지 돈이 사람을 사고 팔고 할 수 있다는 것이 못내 기분 나쁘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지요.

어느 날 다리를 다친 엄마를 부축해 도와 준 같은 마을에서 삼 년을 산 남만국 사람 하멜과 작은 대수.

하지만 김씨는 그 일을 좋지 않은 시선으로 보고, 그들과는 아무 사이도 아니라며 증명해 보이려다 해풍이 던진 돌에 머리를 맞아 쓰러진 하멜.

이렇게 이들의 인연이 시작되어요.

그리고 듣게 되는 남만국 사람들이 살았던 홀란드의 이야기.

배를 타고 가면 일 년이나 걸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해풍이는 더더욱 놀라지요.

하지만 중요한 건 빚을 청산해야 하는데 해풍이네는 너무 가난해서 해순이가 김씨네에 팔려가듯 시집가거나 해풍이가 최부잣댁에 머슴으로 팔려 가야 하는 처지가 되고 말아요.

그래서 해풍이가 자신이 하멜과 함께 배에서 장사하는 법을 배우기에 이르릅니다.

그리하여 마을을 떠나 바다로 나가게 된 해풍이.

사람들은 해풍이가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먼 바다로 나간 해풍이도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 생각할거에요.

하지만 해풍이는 바다에서 생각합니다.

꼭 돌아 오겠다고 엄마, 누나와 다짐한 것을요.

하지만 배를 타고 일본에 닿았지만 홀란드인들은 모두 붙잡히고 해풍이는 혼자 간신히 도망쳐 어딘지도 모를 곳으로 달리고 또 달렸지요.

그러다 일본땅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조선인들.

그 곳은 바로 일본인들에게 들키지 않고 죽을 때까지 살아야 하는 일본 남쪽 히라도의 조선인 도예촌이었던 것입니다.

하멜과 홀란드인들이 배를 데려고 했던 바로 그 곳이기도 하고요.

그 곳에서 기리시딴인 하느님을 믿는 연수와의 사이도 점점 발전하게 되는데요,

계속되는 이야기는 2권에서 더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아쉬웠답니다.

이야기를 읽는 내내 어찌나 내용 속으로 빠져 들던지요.

정말 오랜만에 감성에 흠뻑 젖는 새로운 형식의 해양 동화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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