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무락 꼬무락 동심원 17
노원호 지음, 성영란 그림 / 푸른책들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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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책들_꼬무락 꼬무락] 일상 속의 큰 발견과 즐거움이 담겨 있어요

 

꼬무락 꼬무락~~~

뭔가가 꼬물꼬물 기어가는 듯 연상케 하는 것이 봄이 성큼 다가 온 지금의 시점에 참 어울리는 제목인 듯 합니다.

겨울 잠을 자던 애벌레들도 꼬물꼬물~

겨우내 땅 속과 여기 저기에서 긴긴 잠을 자던 새싹들도 꼬물꼬물 고개를 내밀고 세상으로 나오는 느낌이 물씬 풍겨서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이번에 만난 [꼬무락 꼬무락] 동시집도 읽으면 읽을수록 편안하고 일상에서 느낄 수 있었던 소재들을 글감으로 나타낸 것이 무척이나 좋았고

좋은 동시로 거듭 태어날 수 있는 것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아기

 

매미가 맴맴 울어야

진짜 여름인듯

 

아기가 앵앵 울어야

진짜 우리 집

 

아기는 울어도

우리 집의 가장 빛나는 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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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쇠

 

밖에 나가서는 꼼짝도 못하면서

나만 보면

대들고 떼쓰는 동생

 

힘도 없으면서

뭘 믿고 까부는지

열쇠가 있다면

꼭 한 번

고 마음을 열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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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나뭇가지마다

오동통통

살이 올라 있다.

파들파들

잎사귀들이 햇빛에 반작인다.

나무 둥치도 한 아름이나 된다.

 

나도 그런 나무가 되고 싶다.

 

                                                 - 본문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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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몰랐지만 동시를 읽으면 읽을 수록 마음이 너그러워 지고 한결 온화해 지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것이

’마음에 동시를 지니고 사는 사람을 가슴에 꽃을 꽂고 다니는 사람과 같다’고 말한 어느 분의 말씀과 일맥상통하는 것 같습니다.

봄이 성큼 다가 온 자락에서 내 마음에 드는 동시집을 한 권 마음 속에 키워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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