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사과
송희진 글 그림, 이경혜 옮김 / 뜨인돌어린이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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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사과] 단절과 소통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이야기

 

아주 오래 전 작은 도시 한가운데 예쁜 사과 나무가 자라고 있었어요.

그 사과 나무는 두 동네를 정확히 반으로 가르는 곳에 서 있었지만 누구도 눈여겨 보지 않았답니다.

사과 나무에서 황금사과가 열린다는 것을 누군가가 알기 전까지 말이죠.

 

사람들은 서로 황금사과를 가지기 위해 다투기 시작했고 급기야 서로 높은 담을 쌓아 왕래를 끊어 버렸답니다.

점점 높아지는 담으로 인해 아랫동네에는 햇빛조차 비치지 않게 되고 반대로 윗동네에는 높은 건물들이 세워지기에 이릅니다.

아랫동네에 사는 아이가 자라 어른이 되고 또 그 아이의 아이가 자라 어른이 되고 그렇게 반복 하기를 오랜 세월......

아이들은 저 담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궁금해 했어요.

하지만 어른들은 나쁜 사람과 아주 무서운 괴물이 살고 있다며 절대 들여다 보아서는 안된다고 말해요.

 

어느 날, 한 소녀가 공놀이를 하다 아주 오래 된 문을 하나 발견하게 되요.

그 문은 너무 낡았고 작은 열쇠 구멍 틈 사이로 빛이 흘러 나왔어요.

소녀는 두려움과 두근거림으로 문 가까이에 가서 구멍 안을 들여다 보아요.

하지만 소녀의 눈에 보인 광경은 정말 놀라움 그 자체였답니다.

 

소녀의 눈 속으로 들어온 것은 무서운 괴물이 아니라 바로 자신과 똑 같은 아이들이 밝게 웃으며 놓고 있는 모습이었던 것이에요.

소녀는 너무나 기뻐하며 문을 열고 아이들에게 다가갑니다.

자신의 이름을 '사과'라고 소개한 소녀를 본 아이들도 반가이 반겨 주었고 말이지요.

 

이야기에서 처럼 눈에 보이는 담 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담으로 인해 벽은 점점 두꺼워 지고 더욱 넘을 수 없게 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소녀는 누구도 하지 않은 것을 자신이 먼저 다가감으로해서 새로운 것을 발견했고, 그 새로움을 기꺼이 받아 들일 줄 알고 함께 하는 것을 택하게 됩니다.

그로 인해 훗날 아이들은 어두운 곳에서가 아닌 밝은 빛이 흘러나오는 곳에서 마음껏 뛰놀며 밝게 자라 날 것입니다.

단절과 소통의 의미를 황금 사과 나무를 통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편하게 이야기해 주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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