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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술 우표 ㅣ 동심원 7
곽해룡 지음, 김명숙 그림 / 푸른책들 / 2010년 6월
평점 :
우리가 살아가다 보면 칭찬도 힘이 되지만 정말 힘들어 할 때 더 큰 힘이 되고 절실한 것은 한 마디 위로입니다.칭찬은 칭찬으로 끝날 수 있지만 위로에는 앞으로에 대한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기 때문이겠지요.지금 성장하는 아이들이 힘이 들 때는 어떻게 할까요???마음속에 있는 이야기를 잘 드러내어 준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혼자서 끙끙 앓기만 할 뿐 마음 고생은 말이 아닐 것입니다.또한 아이에게 항상 곁에 있는 부모도 미처 인식하지 못하고 지나치는 요즘 같은 사회에서는 더더욱 아이들의 마음을 다독이고 힘이 될 수 있는 양서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양서라고 해서 꼭 빽빽한 글로 씌어진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마음에 진솔하게 다가갈 수 있는 글이 무엇이든 좋다고 생각합니다.여기 있는 <입술 우표>에는 바로 아이들이 마음을 다쳐 힘이 들어 할 때 읽으면 큰 힘이 될 수 있는 동시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길을 가다 동생이 "엄마, 개미!" 하면"개미가 우리 미소랑 친구하고 싶은가 보네."하며 동생 옆에 나란히 앉는 엄마길을 가다 내가"엄마, 지렁이!" 하면"빨리 안 따라오고 뭐해!"하며 눈 흘기는 엄마나뭇잎에 달린 빗방울 보고 동생이"엄마, 나뭇잎에 눈물이 달렸어!" 하면"나무가 슬픈 일이 있나 보네."하며 동생 등을 토닥여 주는 엄마방충망에 달린 노린재를 보고 내가"엄마, 노린재가 나랑 놀고 싶은가 봐!" 하면"너, 공부 안 하고 뭐하니!"하고 소리 지르는 엄마 - 본문 中 -이 동시 한 편만 읽더라도 절로 고개가 끄덕여 지고 우리 아이들의 마음을 그대로 읽을 수가 있답니다.정말 위로가 필요한 우리 아이들에게 이번 계기를 통해 소중한 동시집을 한 권 안겨 주는 것은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