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파업 중 (문고판) 네버엔딩스토리 4
김희숙 지음 / 네버엔딩스토리 / 2010년 2월
평점 :
품절


[네버엔딩-엄마는 파업 중] 서로 더불어 살아가게 하는 이야기

 

이 책 한 권에는

형아지기

고은별 이고은별

엄마는 파업 중

키 재기

붉은 해

아카시아 꽃내음

연둣빛 꿈

나는 너를 사랑해

호기심

날개 달린 소년

멋쟁이 아저씨

우하와 누렁이의 꼬리 이렇게 12가지 주제로 이루어진 알짜배기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아담한 사이즈의 책에 12가지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으니 질보다 양이라고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이 책은 초등학교 국어교과서에 수록되고 서울독서교육연구회 추천도서, 소년조선일보 추천도서,

중앙독서교육 선정도서로 발탁된 것에서 보여주듯이 그 내용에 있어 얼마나 심혈을 기울였는지 알 수 있습니다.

 

12가지 이야기 중 표제작인 <엄마는 파업 중>을 먼저 골라 읽게 되었는데요,

이야기를 읽으면서 어쩜 이리도 우리 엄마들의 모습을 그대로 그려냈을까 하는 공감대를 형성하기 좋았습니다.

은지네 가족은 은지, 은지 동생, 아빠, 엄마가 함께 살아요.

하지만 아빠는 회사일로 항상 바쁘시고 아이들은 각자 할 수 있는 일을 알아서 하지 못하지요.

한마디로 집안일은 모두 엄마의 몫이 되었답니다.

해도해도 끝이 없는 집안 일과의 씨름에서 엄마는 어느 날 돌연 파업을 선언합니다.

그리고 나무 위에 지어놓은 아이들의 아지트에 올라가서 내려오시질 않지요.

은지가 학교에서 돌아와 이 상황을 아빠에게 알리고, 동생과 함께 집안일을 나누어 각자가 할 수 있는 것을 하기 시작하며 파업을 그만 둘 수 있도록 제안을 하지요.

각자가 맡은 일을 잘 한다는 전제하에서 엄마의 파업은 일단락 되는데요, 하지만 엄마의 파업이 완전히 끝났다고 원래의 허지부지한 상태로 돌아가면 안되겠죠.

엄마와 약속한대로 아빠는 아빠의 위치에서 아이들은 아이들의 위치에서 최소한 할 수 있는 역할을 충분히 해 줄 때 엄마는 더욱 힘을 내고 가족을 위해 헌신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예전에 비해 여성의 위치가 높아졌고 남자와 평등의 기회를 많이 누리게 되었다고나 하나 아직까지 집안일에 있어서 만큼은 여자가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크게 자리하고 쉽사리 바뀌지 않는 것 같습니다.

맞벌이를 하는 부부들 중에도 남편는 바깥일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면 집에서 쉬기 마련이지만, 아내는 밖에서의 일과 연장해 집안일도 해내야 하는 중압감에 시달리기 마련입니다.

그래도 예전 보다는 남편이 함께 도와 주는 사례가 많은데요, 이와 함께 집안의 구성원들이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최소한 할 수 있는 일은 각자가 해 줌으로해서 아내와 엄마는 큰 힘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이 외의 나머지 11편도 모두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혹은 겪었던 내용이거나 겪을 수있는 내용들을 담아 놓아 누구나가 읽어도 쉽게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또한 아이와 엄마가, 혹은 가족 모두가 읽어 보고 서로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장을 마련하기에도 너무나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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