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똥 싼날] 유쾌함과 참신함이 돋보이는 이야기^^ 일기똥을 쌌다고?????????? 제목을 접하고 너무나 궁금해 그 자리에서 한 권을 몽땅 읽었다. 80페이지여서 읽는데도 부담감이 없었지만 내용이 어찌나 재미있는지 그냥 술~술~ 넘어갔다. 이야기를 읽으면서 글을 이렇게 써야 제 맛이라고 생각했다. 그야말로 속 시원하게 해 주는 이야기~~ 바로 여기 있는 <일기똥 싼날>이 그러했다. 누구나 생각하고 있지만 글로써 잘 표현하기 힘든 것을 이렇게 시원하게~~ 일기똥을 누듯 편하게 다루었으니 말이다.^^ 일기똥을 싼날은 뭔가 특별해도 아주 특별한 날일 것 같았다. 이제 그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세호는 지긋지긋한 변비로 고생하는 이제 막 4학년이 된 평범한 그것도 아주 평범한 아이다. 4학년이 되면서 일기를 자발적으로 쓰도록 선생님께서 말씀하셨지만 세호의 엄마는 선생님께 세호만은 꼭 일기를 써도록 권유까지 하신다. 그래야만 글짓기를 잘 할 수 있고 나아가 좋은 대학에 입학할 때 밑거름이 된다고 믿고 있는 그야말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교육열이 높은 엄마다. 하지만 세호는 엄마때문에 변비가 더 심해질 지경이다.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저마다 '나만의 열매 따기' 즉, 자신의 잘못된 습관이나 행동을 한 달 동안 잘 지킬 수 있도록 약속을 하고 그 약속을 잘 지킨 아이는 선생님의 농장에 초대받는 것이었다. 아이들은 저마다 어떤 열매를 딸지 들떠 있지만 세호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선생님께서 엄마의 말씀을 그대로 전하시며 한 달 동안 꼬박꼬박 일기 쓰기를 권하신다. 그렇잖아도 일기쓰기가 싫은데....... 일기를 안쓰면 선생님 농장에 초대받지 못하고........ 선생님께선 같은 반 김예강의 일기를 읽으시곤 글쓰기를 아주 잘 한다며 칭찬을 하시고 일기 쓰기는 똥 누기나 마찬가지라고 말씀하신다. 하지만 세호와 같이 변비가 심한 아이도 있다는 사실........ 그래서 일기 쓰기도 힘들다는.......... 세호는 똥을 쉽게 누도록 버튼만 누르면 똥이 나오는 배꼽 단추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할 정도이니까~~^^;; 세호의 마음이 백 번 이해가 간다. 세호는 어느 날, 예강이가 진짜 일기와 비밀 일기 두 가지를 쓴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것을 선생님에게 말하긴 그렇고 일기장에 썼는데 이름까진 말하지 않는다. 친구에 대한 비밀 보장을 위해서......... 하지만 세호의 일기 덕분으로 예강이는 현재 처해있는 어려움에서 탈피할 수 있는 돌파구를 마련하게 된다. 일방적으로 친구의 잘잘못을 애기하는 것은 잘못된 행동이지만 친구의 입장을 배려하고 최소한의 비밀은 보장하면서 친구의 입장을 말하는 것도 꽤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알게 한다. 그 매개체가 바로 일기가 되었다는 것도 참으로 좋았다. 세호는 깜빡 잠드는 바람에 일기 쓰는 것을 한 번 빠트리고 선생님께 사실을 말하지 못한다.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선생님 농장에도 초대받지 못하고 엄마가 사 주신다고 하신 게임기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날 이후로, 세호는 맘이 편칠 않다. 지긋지긋한 변비에 걸린 것 만큼이나........... 내일이면 '나만의 열매 따기'가 끝이난다. 고민을 하던 세호는 이 사실을 그대로 일기장에 적는다. 일기에 사실을 적고 나니 똥을 눈 것 만큼이나 시원하다. 그런데 갑자기 세호의 배에서도 신호가 온다. 그리곤 세호의 환호~~~~~~~~~~^^ 그렇다면 세호는 선생님의 농장에 초대받지 못했을까요? 엄마가 사 주신다고 한 게임기를 받지 못했을까요? 이 결과는 여러분들의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