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미드나이트
릴리 브룩스돌턴 지음, 이수영 옮김 / 시공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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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과 우주.
북극과 우주선에서 고립아닌 고립의 상태에서 다른 모든 이들과 접속이 끊긴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북극 연구소에 고립을 선택한 어거스틴, 평생을 저 먼 곳의 별만 바라보고 연구해왔으니 탈출하는 마지막 비행기까지 보내버리고 자신의 마지막을 북극에서 홀로 맞이하리라 결심한 그. 그런데 갑자기 눈 앞에 나타난 미지의 소녀 아이리스. 

목성 탐사의 미션을 마치고 이제 지구로 귀환을 준비하는 에테르 호의 우주인 6인. 그런데 지구의 그 누구와도 연락이 되지 않는데. 우리들은 자신들이 떠나왔던 고향인 지구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을까. 그리고 지구에 두고 온 나의 가족들은 무사할까.
걱정과 두려움 속에 각자의 일에만 몰두하는 사람들. 

북극와 에테르 호의 이야기가 교차되면서 전개되는 소설은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하면서, 과연 지구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에테르 호의 우주인들이 과연 지구까지 무사히 돌아올 수 있을 것인지 궁금증을 자극하면서 우리에게 묻는다. 
우리가 저 먼 곳만 바라보다가 놓쳐버린 것들이 과연 무엇인지.

광활한 우주와 북극에서 인간의 존재가 참으로 작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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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다정한 마야
멀린 페르손 지올리토 지음, 황소연 옮김 / 검은숲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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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속의 금붕어가 눈길을 끈다.

위험한 칼날이 돌아가는 어항 속의 금붕어가 상징하는 것은 무엇일까?

북유럽의 스릴러는 노르웨이의 작가 요 네스뵈의 소설만 읽었는데 스웨덴 작가의 스릴러는 처음 접하는 것 같다. 북유럽하면 떠올리는 전형적인 이미지들이 있다. 잘 갖춰진 복지정책, 행복도가 높은 나라, 눈, 오로라, 사우나..

이 소설은 우리가 생각했던 행복하고 복지정책이 잘 갖춰진 선진국의 이미지가 아닌 솔직한 민낯을 스릴러 속에 담아냈다.

교내 총기 난사 사건하면 늘 미국의 뉴스만 접했는데, 스웨덴에서 벌어진 교내 총기 난사 사건을 다룬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그 총기 난사 사건의 피의자로 구금된 소녀 마야.

교실에서 일어난 총기 난사 사건.

학교에 오기 전에 자신의 아버지를 죽이고, 교실에서 선생님과 친구들도 죽인 세바스티안.

그리고 현장에서 죽은 세바스티안과 혼자 살아남은 세바스티안의 여자친구 마야.

마야는 이 총기 난사 사건의 공범으로 재판을 받게 된다.

 

이미 첫 장면에서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이 나온다. 그렇다면 이 사회 스릴러 소설에서 우리가 찾아야 할 것은 어떻게 마야가 이 사건의 주인공이 되어서 온갖 뉴스를 장식하게 되었는가이다.

소설 속의 마야는 다른 사람들이 바라보는 머리 좋고 부유한 집의 모범생 이미지를 깨지 않고 수행해 가는 느낌이다. 그러나 마야의 머릿 속 생각들은 타인이 생각하는 마야가 아니다.

소설은 현재의 재판 장면과 마야의 이야기들이 교차되면서 펼쳐진다. 특히 마야는 겉으로 내뱉는 것보다 혼자 생각하는 장면이 훨씬 많기 때문에 마야의 심리묘사에 많은 부분을 할애하였다.

사실 마야의 선택이 이해가 잘 가지 않았다. 세바스티안은 스웨덴의 상류층이지만 아버지로부터 학대를 받고 있었고, 그로 인해 늘 불안정한 심리 상태를 지니며 파괴적인 행동을 보인 아이였다. 마야는  세바스티안으로부터 폭력을 당하면서도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결국 세바스티안이 총기 난사 사건을 벌이게 되기까지의 이야기들이 편히 읽히지만은 않는다.

마야는 진짜 세바스티안의 공범일까? 아니면 다른 진실이 숨겨져 있는 것일까?

그리고 마야는 재판에서 과연 어떤 판결을 받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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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니의 희귀본과 중고책 서점 - 어느 사이코패스의 사랑
캐럴라인 케프니스 지음, 배지은 옮김 / 검은숲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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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등 이제 sns는 우리 삶에서 원하던 원하지 않던 일정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자신의 일상을 불특정 다수와 공유하고, 알게 모르게 삶의 많은 부분을 공개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sns를 이용해서 누군가 내 삶을 들여다보고, 더 나아가 내 삶의 모든 것을 통제하려고 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가끔 내가 너무 많은 것을 sns에 공개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들 때도 있는데, sns를 활용한 범죄도 많아지는 요즘, 
이 소설 속의 싸이코패스가 우리 주변에 없다고 장담할 수 있을까??!!
사실 소설의 제목과 표지는 소설 속의 내용과 정반대의 분위기였는데, 이런 싸이코패스의 스토킹 범죄이야기라니.
스토커인 남자의 시선으로만 전개되는 소설 속의 내용이 사실 좀 불편한 지점도 있다. 
비틀리고 비정상적인 남자의 뒤틀린 사랑(이걸 사랑이라고 불러도 될지 모르겠지만)이 묘사되는 부분도 사실 이걸 사랑으로 묘사해도 되는건가 싶은 지점들도 많았다.
넷플릭스에 있는 너의 모든 것이라는 미드의 원작소설이었는데, 미드의 등장인물도 다 이상하고 뒤틀려있다.
벡에 대한 집착으로 벡의 주변인물들을 제거해나가는 조의 광적인 집착이 불편하면서 마냥 재밌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이런 점이 이 소설의 매력이라면 또 매력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끊임없이 자기의 생각과 욕망을 정당화시키는 소설 속의 조가 다음에 또 어떤 행동을 벌일지 모른다는 점이 말이다. 
그리고 이 소설은 우리에게 교훈을 준다! 너무 많은 정보를 sns에 올리지 말고, 비번을 계속 바꾸라는 인생의 교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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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 박스
조시 맬러먼 지음, 이경아 옮김 / 검은숲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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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서 필요한 정보는 시각, 촉각, 청각, 미각, 후각, 그리고 직감을 통해 얻는다고 볼 수 있다.

 모든 감각이 다 중요하지만 그 가운데 시각 정보를 얻을 수 없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내 눈을 통해 보고 판단하던 그 모든 것들을 나머지 감각을 총 동원해야 한다면, 그것도 알 수 없는 미지의 존재가 바깥을 지나다니는 상황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것도 알 수 없는 미지의 존재를 보는 순간 나와 내 주변을 파괴해버리는 일종의 바이러스 같은 것이 돌아다니는 세상에서 말이다.

  무언가를 보는 것만으로도 파괴적으로 변해버리게 되는 것이 두려운 나머지 아예 눈을 가려버리고 살아가는 사람들과 그 속에서 싹트는 분열, 공포, 고민 등이 펼쳐진다. 그리고 그 속에서도 우리는 유대감을 느끼고 용기를 보여줄 수 있을까 생각해본다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가 계속 교차되면서 전개되는 이야기 속에서 계속 그 미지의 무언가를 궁금해하면서 읽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출산을 해야하는 두 여성에게 시선이 갔다. 이 아기들이 무사히 세상에 나와서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 궁금해하면서.

그런데 이 책 속의 문장이 기억에 남았다. " 당신의 아기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똑똑하다."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이야기 속에 독자도 정신을 차리고 속도감있게 글을 따라가야 한다.

그리고 멜로리가 어떻게 헤쳐나가는 지 지켜보자.

그리고 보이와 걸은 앞으로 어떤 세상에서 살아가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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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부르는 이름
임경선 지음 / 한겨레출판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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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부르는 이름’은 가을에 잘 어울리는 분위기의 소설이다. 인물들도 가을의 여러 얼굴을 닮았다.
등장인물들도 이야기도 따뜻하면서도 서늘한 기운을 풍긴다. 건축사인 수진과 혁범의 관계 속에 조경사인 한솔이 나타난다. 적당한(?) 거리를 유지할 줄 아는 어른들의 연애에 자기 감정을 솔직하고 분명하게 표현하는 한솔의 등장은 사실 진부한 면도 있다.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하면서 직업윤리를 지키는 사람,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만 속내는 잘 드러내지 않는 남자 혁범.
좋아하는 일을 하고, 모르는 사람에게 선뜻 호의도 베푸는 사람. 혁범의 곁을 오래 지키면서 쌓아온 감정들과 새롭게 다가오는 한솔 사이에서 고민하는 수진.
수진을 향해 솔직하고 분명하게 자신의 마음을 전달하는 한솔.
등장인물들은 마치 가을의 여러 얼굴을 닮았다.
한솔은 9월 같다. 따뜻하고 맑다.
수진은 10월 같다. 적당히 따뜻하지만 서늘하다.
혁범은 11월 같다. 서늘하고 쓸쓸하다.
20대 초반에 만난 선배와 어른은 세상의 전부를 알고 있는 어른같았는데 나이들어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았던 사람들이 있다. 수진에게는 혁범이 한솔에게는 수진이 그런 관계가 아니었나 싶다.
수진과 같은 상황이라면 어떤 선택을 내리게 될까? 어른다운 선택이라는 것이 있나?

그런데 수진의 결정이 내게는 조금 당황스럽고 급작스러웠다. 그리고 혁범과 한솔의 생각과 결정하기까지의 과정이 궁금했다.

#가만히부르는이름 #임경선작가
#책스타그램 #한겨레출판서평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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