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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거북은 어디로 가야 할까? - 기후 위기와 지리 발견의 첫걸음 5
최재희 지음 / 창비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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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바다거북은 어디로 가야하는 걸까.

매 챕터마다 열대, 건조, 툰드라 등 다양한 기후에 살아가는 동물들을 등장시켜 그들의 목소리로 삶의 터전을 영문도 모른 채 빼앗기는 현실을 말해준다. 특히 지리적 관점에서 각 기후마다 특징과 생태계에 대한 정보도 좀 더 쉽게 접할 수 있어서 내용을 이해하기 좋았다.

도시의 고양이, 툰드라의 순록, 마다가스카르섬의 여우원숭이 등 위기에 빠진 동물들의 목소리는 곧 인간의 목소리가 될 것이다. 그리고 이미 기후 난민이 되어 생존의 위기를 겪고 있는 사람들의 운명은 머나먼 이야기가 아니란 걸 다시 한 번 절감하게 된다.

특히 최근 기후 변화 속 “지구 괜찮아?” 라는 걱정 속에 살아가는 우리. 청소년 뿐 아니라 성인에게도 좀 더 쉽게 알려주는 책이다. 각 챕터 별로 주제에 대한 찬반 토론도 접할 수 있어 가정과 학교에서 함께 읽기 딱이다.
읽고 나니 매일 매일 쓰레기를 만들면서 정작 그 쓰레기가 어디로 가는지 관심없고 알지 못하는 우리가 바다거북에게 할 말이 있을까.

#바다거북은어디로가야할까 #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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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소녀들의 숲
허주은 지음, 유혜인 옮김 / 미디어창비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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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고립된 장소.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고려 말에서 조선 초. 이 곳은 제주. 
고려 말에는 몽골의 지배를 받았던 곳이고,
조선시대 한양에서 가장 먼 유배지였던 곳.
육지와는 다른 문화와 관습과 언어와 수많은 신들의 고장인 곳.

그곳에서 소녀들이 사라졌다.
한 명, 또 한 명, 어느 때에는 세 명.
그렇게 사라진 소녀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그리고 실종된 아버지를 찾기 위해 제주도로 온 환이가 있다. 실종된 아버지의 흔적을 따라 온 제주에서 환이가 잃어버린 기억, 사이가 멀어진 동생, 그리고 사라진 소녀들의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재미있던 지점은 그 동안 잘 다뤄지지 않았던 공녀제도를 소재로 조선여성탐정 이야기를 버무린 것.
아쉬웠던 지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야기는 우리에게 매우 익숙한 형태의 이야기 속에 왜 제주에서 소녀들이 사라지는지는 금방 알게 되고, 묘사가 장황해서 방향치인 환이를 따라 나도 자꾸 방향치가 되는 기분이라는 것. 환이의 k장녀 콤플렉스를 따라 숲을 헤매는 기분이 든다. (의도인가? 아닌가?)

소설 속에는 세 명의 아버지가 등장해 각자 딸에 대한 애정을 나름의 방식대로 표현(이라고 해야하는지 잘 모르겠지만)하는데 그래서 그 3명 아니 4명 딸의 운명을 생각해보면 ‘널 아껴서 내가 이러는 거야’는 비겁한 변명일 뿐인 것 같다. 

#사라진소녀들의숲 
#책스타그램 #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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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이 쫓아오는 밤 (양장) - 제3회 창비×카카오페이지 영어덜트 소설상 수상작 소설Y
최정원 지음 / 창비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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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쳐야 한다. 그놈보다 더 빨리.” 라는 문구가 호기심을 자극했다. 
곰인지 늑대인지 개인지 모를 정체모를 거대한 녀석이 사람들을 덮치며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는 그 밤.

이서와 수하가 마음 속에 꾹꾹 눌러담고 있는 자신만의 비밀과 상처는 무엇일까. 괴물로부터 과거의 나로부터 이 악물고 꾹꾹 참고, 앞만 보며 달리는 이 아이들은 괴물과 죄의식으로부터 자신도, 가족도 다 지킬 수 있을까.

처음에는 그 괴물의 존재가 뭐지? 라는 호기심이 있었지만, 다 읽고나면 사실 괴물의 존재가 그 무엇이었든 결국 이서와 수하가 악몽으로부터 스스로 벗어날 수 있게 된 그 용기가 스스로를 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 폭풍이 쫓아오던 밤에 이서와 수하는 한 뼘 더 성장했고, 그렇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겠지. 그 두 아이를 응원하고 싶어지는 소설이다.

#폭풍이쫓아오는밤 #창비 #소설Y #소설Y클럽 #소설추천 #영어덜트 #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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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버 (양장) - 제15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나혜림 지음 / 창비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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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만약에 만약에
나에게 없는, 지금은 가질 수 없는 그 모든 것들을 상상 속에서 가질 수 있게 만드는 마법의 주문. 🧙‍♀️

특히 친구가 신은 나이키 운동화를 볼 때마다, 친구가 방학마다 비행기를 타고 해외여행을 간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친구들 사이에서 고개가 숙여질 때마다

그 때 내 앞에 만약에라는 주문을 말하기만 하면 된다는 고양이가 나타난다면? 

정인이와 악마의 티키타카가 좋다.
생각보다 호락호락하지 않은 정인이를 유혹하기 위한 악마의 노력이 눈물(?)겨울 정도지만, 어린 나이에 너무 일찍 철이 들어 웃자란 정인이는 만만치 않다.

그런 정인이의 현실과 만약에라는 주문을 외우라는 악마의 대화를 읽다보면 
정인이가 현실에 발을 딛고 단단하게 뿌리내리며 살아가기를 응원하게 된다. 

#창비서평단 #클로버 #소설클로버 #창비청소년문학 #성장소설 #청소년추천도서 #창비청소년문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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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브 (반양장) 창비청소년문학 111
단요 지음 / 창비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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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페이지부터 물에 잠긴 서울이라니 그래서 뭐 어떻게 된건데라며 단숨에 읽게 된다.
안그래도 기후위기와 전쟁 소식과 스테그플레이션이라는 우울한 뉴스들만 들려오는 통에 기후우울증에 걸릴 것만 같아서 그런가 소설 속 상황이 현실같이 느껴지기도 한다.

살아남기 위해 물꾼이 된 아이들과 기계 인간의 출현까지 얽힌 이야기를 읽고 있다 보니 물안경을 끼고 물 속을 같이 들여다보는 기분도 들고 그렇네.
뭔가 가타카같기도 하고 은하철도 999같기도 하면서 애니메이션을 글로 읽는 느낌이다.

다만, 기후위기와 핵 전쟁의 위협과 인공지능과 윤리적인 문제와 같은 우리의 걱정거리들이 여기저기 펼쳐져있다보니 후반부로 갈수록 집중력이 떨어져서 아쉬웠다. 그래도 우리가 꼭 생각하고 변해야 할 문제들인 것만은 틀림없지.

다 읽은 지금은 이런 디스토피아는 소설 속의 이야기만으로도 충분하니까 선율이와 수호가 우리의 미래가 아니기를 바라게 된다. 우리가 지금 꿈꾸는 미래는 이 모습은 아니었으니 말이다.
2057년이라는 가까운 미래에 그래서 우리는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그건 2022년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달려있음은 분명하다.

#다이브 #소설다이브 #소설Y #소설y클럽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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