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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코 1 - 미식가 토리코!!
시마부쿠로 미츠토시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0년 7월
평점 :
품절
이전 루모웹에서 일본 현지 웹서비스로 나오고 있는 활동사진(영화나 애니메이션과 달리 고정된 컷들을 계속 바꿔 보여주는 형태)으로 1권 초반의 이야기를 보았던 <토리코>가 드디어 국내에서 정식 출간되었네요.
랄까 이미 나온지 좀 된 듯한데 이런 작품이 소리소문 없이 나온 것이 의외라면 의외군요. 이미 일본에서는 새로 연재되는 소년만화로써 좋은 반응(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소문에 비하면 말이죠.
사실 만화 자체는 무게있고 강력한 소년만화라고 하기엔 뭔가 애매한 부분이 크다고 보여집니다.
작가이신 시마부쿠로 미츠토시 작가님 역시 1990년대 <세기말 리더 다케시>를 연재하며 좋은 반응을 얻던 도중,
미성년자 매춘법 위반으로(거기에 더해 이 분이 그런 미성년자 매춘법을 응원하는 만화를 그린 적도 있어 충격이 더 컸죠) 구속이 되고 연재는 종료, 이후 심기일전하여 나온 작품이 이 <토리코>이죠.
이제 2000년대 새로운 세기로 들어오며 만화의 트랜드도 일변하여 과거의 뜨겁게 타오르던 분위기와 더불어 어린 독자들을 공략할 수 있는 여러 트랜드를 첨부해야 한다는 부분에서 시마부쿠로 작가님의 방식은 좀 고리타분하다는 느낌도 있습니다만,
외려 <그래플러 바키>처럼 현실에 존재하기 어려워 보이는 초인과 가상의 세계관(구루메로 정의되는). 동식물들이 출연하여 이제 현실에선 짜일대로 짜인 식재로 요리 만화 소재를 뛰어넘으려는 시도를 시작하게 되었죠.
이 방식은 일견 <헌터 x 헌터>와 비슷해 보이기도 합니다만, 그 보다 좀더 심플하고 스트레이트한 소년 만화적 재미를 추구한다는 부분에서 오히려 복잡하거나 심리전을 싫어하는 분들에게 소년만화적 그대로의 재미를 선사했다고도 볼 수 있겠지요.
개인적으로 이 분에 대해선 그리 아는 것이 없습니다만, 이전 부터 작가님은 뭔가 클래식틱한(나쁘게 말하면 유치한) 캐릭터와 배경 설정(이 부분은 그냥 판타지로 점프)을 마련하여 독자들에게 그런 부분에서 신경을 쓰지 않게 만들어 빠른 이야기의 전개 자체에 집중하여 빠져들게 만드는 방식을 쓰고 있다고 하죠.
마치 <그래플러 바키>에서 그 무엇도 이길 수 없을 것 같은 포스의 '한마 유지로'를 따온 듯한 힘과 포스의 주인공 '토리코'와 그런 그가 최강이 아닌, 세계 최강의 식재료 헌터 4천왕 중 하나라는 식의 설정을 집어넣어 소년만화 다운 떡밥과 궁금증, 그리고 과격하고 빠른 전개로 인해 통쾌하고 시원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주죠.
어떤 면에서는 요즘의 복잡한 소년 만화의 흐름에 비해 유치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만, 오랜만에 보는 스트레이트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줄 수 있지 않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