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그레이 맨 20
호시노 카츠라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엑소시스트라면 역시나 아담! 그리고 악마!

시작부터 현대의 세계와 공존하면서도 어나더 히스토리라는 부분으로 판타지를 엮어왔던 디그레이맨.

세상에 공공연한 비밀로 알려져 있는 '퇴마의식(엑소시즘)'에 판타지의 상상력과 소년 만화다운 요소들을 집어넣어 결국 얇아질대로 얇아진 날카롭고 정신없고 빡빡한 펜선과 부녀자 팬덤을 양산하게된 또 하나의 '코드 만화'가 되어 버렸죠.

(라고 해도 저를 포함하여 많은 남성 팬덤도 지니고 있지만요.)

여튼 그런 엑소시스트하면 역시나 카톨릭이 들어가게 되고, 요즘 들어 흔히 쓰이는 것이 아담이라느니 이브라느니 해서 인류의 시초에 대한 부분이지요.

이전 19권 감상 포스팅에서 적었지만 이미 그에 대한 부분은 등장했고, 이제 남은 것은 악마에 대적할 무기인 이노센스와 엑소시스트에 대한 부분이지요.

구약성서에서 신의 분노로 전세계에 홍수가 닥쳤을 당시 신의 뜻에 따라 모든 생물의 암수를 배에 실어 후세에 전한 '노아'의 이름을 딴 일족들이,

신의 대항마인 악마를 제조하며 또다시 인간들에게 시련을(이겨내면 시련, 못 이겨내면 종말) 부여한다는 점에서, 외려 그에 대항하는 이노센스와 엑소시스트가 반신세력이라는 느낌이 듭니다만, 그것의 기본에는 인간을 구하기 위해 신의 선물(내지는 힘)을 사용한다는 명분을 내세운다는 점이 재미있죠.

또한 그에 대하여 노아의 일족들은 노골적으로 신에게 반하는 듯한 언동과 외향을 지니며 신의 사도들(엑소시스트)을 파괴하고 인간들을 전멸시키려 한다는 점에서 <에반게리온> 떡밥이 겹쳐 보이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이야기는 결국 이 만화의 중심 소재이자 기둥인 '엑소시스트'의 원류에 까지 접근하게 되었고,

거기에서 이노센스의 적합자 '엑소시스트'는 그 수가 한정적이고 적음에도 천년백작을 위시한 노아의 일족은 점점 세를 불려감에 따라 결국 인간들은 인도적인 양심마저 져버리고 '인간으로써 금지된 도전'마저 하게 되죠.

인류의 마지막 희망은 이노센스와 엑소시스트들이기에 전투 중 사망한 엑소시스트들의 육체, 살아있는 뇌를 다른 육체에 심어 그 몸이 이노센스와 반응하는지를 시험하는 실험을 하였었고 거기서 태어난 것이 칸다 유우라는 것이죠.

그리고 그에겐 형제와도 같은, 자신과 같은 실험을 당했던 유일한 동료인 '알마'가 실은 아직도 정신이 잠든 채로 엑소시스트의 발전을 위해 실험체로 쓰이고 있고, 그 사실을 본부의 수뇌부에서 숨기고 있었다는 것이 노아의 일족에게 캐치되어 알마와 알렌의 또다른 인격인 14번째를 각성시키기 위한 도구로 쓰이게 되고,

결국 칸다의 정신(기억) 속으로 빨려들어간 알렌과 칸다(현재 행방불명 중), 로드(로드쫘아아앙~!)가 방황을 하며 과거의 진실을 제 3자의 입장에서 지켜본다는(독자들에게 전달한다는) 내용입니다.

사실 요즘 들어 그림체와 더불어 내용 역시 정신없고 이해도 하기 어려운 상태였습니다만, 외려 이렇게 스트레이트하게 한 권을 소모하며 이야기 하니 엑소시스트의 숨겨진 진실 쪽은 이해가 잘 되네요.

그만큼 작가님이 공을 들이고 신경쓰고 있다는 반증이겠습니다만, 제발 다른 쪽 떡밥도 이렇게 시간을 들이더라도 넉넉하게 설명해 주었으면 합니다.

(좀 더 추가 하자면 지금 까지의 떡밥들도 해설 좀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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