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스데빌 Defense Devil 1
윤인완 지음, 양경일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양경일 x 윤인완 콤비의 오랜만의 신작인 '디펜스 데빌'

제가 생각하는 이 만화의 키워드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 1997년 작인 풋풋한 키아누 리브스와 알 파치노 주연의 '데블스 에드버킷'이란 영화.

제가 이 작품의 제목과 소개를 보자마자 떠올린 것은 그 영화였습니다.

네, 애초에 내용 자체가 다르긴 합니다만 소재로써 악마와 변호사라는 콤보는 그 영화를 떠올릴 수 밖에 없게 만들었지요.

본래의 모습인 악마라는 정체를 숨기고 인간 행세를 하며 변호사로써 다른 인간 변호사(키아누 리브스)를 타락시키는 이야기가 영화의 내용이라면, 이 만화는 자체로 악마이자 유일한 변호사로써 지옥의 입구(이벤트 호라이즌)에 온 죄인 영혼들을 구하려는 악마의 이야기입니다.

사실 이 만화의 설정상 영화처럼 확연하게 '악마 변호사'라기 보다, 그저 마계에서 추방당한 주인공 녀석이 다시금 예전의 위치를 되찾고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다크 매터(죄인 영혼의 몸에 머무는 어둠의 기운)'를 모아(죄인 영혼의 무죄를 입증할 시 몸에서 빠져나오고 그것을 주인공이 획득)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는 이야기지요.

여튼 '디펜스 데빌'의 설정을 짧게 정리하자면,




마계가 있고 죄를 지은 자는 지옥의 입구에서 마계에서 파견되는 사신에게 픽업되어 그들 각각의 지옥으로 끌려갑니다.(말그대로 어떤 사신을 만나냐에 따라 가는 지옥이 달라짐)

그리고 마계의 대악마였다가 모종의 이유로 쫓겨난 주인공은 악마의 힘을 되찾기 위해 '다크 매터'를 모아야 하고 그것을 모으는 방법으로 억울한 누명을 쓴 죄인 영혼들을 변호, 그들의 무죄를 밝혀내 죄인 영혼의 몸에서 빠져나온 다크 매터를 획득하는 겁니다.

하지만 거기에 현실 세계와 같은 법에 보호를 받는 신사적인 분위기는 없고, 아니 애초에 변호사라는 것 자체가 전무후무하여 사신의 일을 방해하는 벌레 정도의 취급을 받으며 여러 고난을 겪어 계약을 맺은 의뢰인의 무죄를 증명해야 하며, 또한 의뢰인의 영혼을 보호해야 하다는 핸디캡이 있지요.(무죄든 뭐든 일단 사신의 지옥으로 떨어지면 그걸로 끝.)

그런 이유로 현실 세계로 가기 위해 에드버킷(변호사)는 죄인 영혼과 계약을 맺어야 하고, 계약서에 사인이 완료된 시점에서 죄인 영혼과 그 주변의 영혼은 현실 세계로 워프.

거기서 사신이 쫒아오기 까지의 남은 시간을 무죄 입증을 위한 '무죄 아이템'을 찾아내야 합니다.




자, 바로 그리고 여기서 두 번째 키워드가 나오게 됩니다.

제가 생각하는 두 번째 키워드는 '마인탐정 네우로'

사실 세세히 뜯어보면 탐정과 변호사라는 직업의 차이 외엔 두 작품은 거의 동일한 모습을 지니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리라 봅니다.

다만 네우로의 경우는 현실에서 일어나는 사건에 한정되고 마계와는 연관되지 않고, 디펜스 데빌의 경우는 그것이 마계와 연관된다는 것.

일단 둘 다 지옥에서 꽤나 유명한 대악마였다는 설정도 비슷하고 마계의 능력인 '도구'를 이용한다는 점과 추리를 한다는 점이 매우 흡사하죠.

(사실 설마 설마했지만 마계 도구가 나오는 시점에서 이미 뜨악을 넘어 달관의 경지에.....)

물론 네우로는 기본적으로 평소 인간 세계에, 디데의 쿠카바라는 지옥과 천국의 경계인 연옥(이라 추측되는 곳)에 살고 있다는 게 다르지만요.

그러나 다른 점이라고 한다면 네우로는 이미 완성된 캐릭터라는 점이겠고 쿠카바라는 앞으로 발전해야 하는 타입이라는 거겠죠.

네우로의 경우는 마계에서 스스로 나온 것이라 얼마간 세계의 차이 덕에 제약이 있어도 마계 때의 힘을 쓸 수 있습니다만 쿠카바라는 추방되며 힘도 잃어버려 다크 매터가 있어야 예전의 힘을 쓸 수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약해진 상태에서의 발전을 위해 점점 업그레이드(1권의 경우 모종의 아이템 획득)가 예상되구요.

여튼 현재 1화의 복장 파괴를 당한 큐트 섹시 사신 메자이어(눈에 콩깍지 획득, 강한 주인공의 모습에 반해 조력자로 등장하길 바라고 있음 & 아이템 장사꾼 엘라이모 누님은 그냥 닥치고 찬양)에 이어 가차 없이 뼈와 살이 분리된 장발의 남자 사신에 이어 그의 형인 '이공계 타입'의 사신이 등장.

이미 원서로 크게 전개가 나간 분량을 보신 분들이 혹평을 하는 것이 매우 신경쓰이긴 합니다만 제가 경우엔 b급 작품에서도 재미를 느끼는 변태 타입이라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여튼 이 전의 두 사신들과 달리 스스로 주인공에게 먼저 도전하고, 미리 함정을 파놓은 철두철미한 그를 상대로 쿠카바라는 어떤 '벼랑에서의 역전'을 보여줄 것인가!

그리고 쿠카바라의 음담패설 수위는 과연 어디까지 통용될 것인가!(다만 상대의 반응이 너무 어정쩡한 것이 마음에 걸리지만)
 
양 작가님의 독한 마음 먹고 벌이는 판치라 퍼레이드는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

..... 라는 기대감을 주는 1권이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기억에 남는 거라면 양경일 작가님 특유의 '전신샷 옆의 클로즈업 상반신 샷' 구도를 보며 역시나라고.....(笑)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