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만츄 Amanchu! 1
코즈에 아마노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일본의 치유계 만화라고 하면 여러 작품이 언급됩니다.

가끔은 하드코어한 치유계 쪽으로 타카하시 신 작가님의 '최종병기 그녀'를 대시는 분들도 더러 있을 정도로 그 방면이 다양하죠,

그러다 일반적으로 치유계라고 하면 언급되는 여러 작품들 중, 지금 까지 만든 모든 만화가 치유계라는 '치유계 전문' 작가님이 계시니 그 분의 이름은 '코즈에 아마노'작가님.

세주의 '낭만클럽' 이후 두 번째 작(국내 정발에 한해)인 '크레센트 노이즈'조차도 일면 소년 만화의 판타지라는 모습을 지니고 있지만 알맹이는 잔잔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로 가득 채워져 있는, 일명 '페이크' 작품 중 하나죠.

(다만 여타의 페이크 작품들과 달리 표지에 속았다기 보다 외려 땡잡았다는 느낌?) 

여튼 이후로 낭만클럽으로 물밑 작업을 하고 대작 '아리아'로 치유계의 대모(쿨럭)의 자리에 오르신 작가님이 오랜만에 신작을 들고 나오셨습니다.

바로 이 '아만츄'가 그것.

일본에서도 처음 이 작품의 연재 소식이 공개되었을 때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고 그것은 바다 건너 우리나라의 '코즈에 아마노' 팬들에게 역시나 해당되는 이야기였지요.

거기에 더해 학산 측에서도 초회 한정에 한해 작가님의 사인(인쇄본이지만)이 들어간 클리어 카드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여는 등의 나름 신경을 쓴 준비 덕에 지금 까지 이름만 들었지 건드리지 못했던 작가님의 작품을 '아만츄'로 접해 본 분들이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네, 그리고 그 중 한 명이 접니다.(.....)

여튼 클리어 카드는 나름 만족... 이 아니라, 이야기 자체로 들어가서 이 작품의 기본적인 틀은 보시는 대로 고교생 여자아이의 다이빙 라이프입니다.

좀 더 정확히는 한 명의 단짝(도쿄 도시에서 이사온 테코)를 끌여들여 학교의 다이빙 부에 입부하는 이야기지요.

다만 이 작품은, 지금 까지의 그녀의 작품이 그래왔듯이 세계관, 아니 어쩌면 모리 카오루 작가님처럼 세계관에 꽤나 세심하게 신경 쓰는 부분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할지도 모르지만 그보다도, 치유계라는 부분에서 여러 가지로 주목할 부분이 많다고 봅니다.

아직 치유계는 이렇다!라는 소년 만화의 왕도 같은 공식은 없습니다만, 코즈에 아마노 작가님의 작품으로 살펴보면 꽤나 밸런스가 중요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현실의 소재를 리얼하고 세세하게 끌어오며 써먹어야 하지만 여타의 직업군(이라기 보다 취미에 가깝지만)의 만화들 처럼 거기에 매달려선 안되며, 오히려 그런 소재는 인간 드라마, 평온한 일상의 작은 반짝임 같은 찰나의 순간을 포착하기 위한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지요.

기본적으로(아마도 아리아 때부터 그랬을 듯합니다만) 캐릭터는 여성에 집중되어 있고, 그런 여성 캐릭터들은 모두 귀여운 모습(봉제 인형이라던지 이모티콘의 표정 같은 우스꽝스럽고 귀여운)으로 표현되며 진지해야 한 상황에서야 본래의 리얼한 모습을 드러냅니다.

(사실 이것은 괴리감으로 다가오기도 하며 이 분의 작품을 처음 접한 저 같은 사람에겐 크게 느껴지는 듯한데, 다이빙복을 입은 몸은 리얼하게 그려놓고 얼굴은 여타의 봉제 인형으로 그려놓는 등의 부분에선 살짝 위화감이 들 정도죠.)

현실과 망상적인 평온함의 균형을 적절하게 조절하는 것, 세세한 부분에서 아기자기함을 놓치지 않고 그것을 적극 표현하는 것,

나이를 먹을수록 이런 마음 편한 치유계가 좋다는 점
 눈으로 보면서도 마음으로 느끼는 분위기 등을 고려하여 작품을 그려나가고 있다는 부분에서 개인적으로 이것 또한 장인 정신이 아닐까 하네요.

(특히 피카리나 테코, 챠 등의 네이밍 센스는 간과할 수 없는 코즈에 작가님의 무기 중 하나)

다만 한 권으로 끝나는 단편이 아닌, 아니 오히려 치유물은 장편으로 이어나가야 파급력이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한 권만으로 그녀의 치유계 정수를 모두 느끼기엔 다소 무리가 있지 않나 하네요.

치유계의 영향력이 반복되는 쇄뇌 평안함과 아기자기한 일상의 연속이라고 한다면 아직 좀 더 나아가야 또 하나의 '코즈에 아마노 式 치유계'라는 칭호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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