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선생 네기마! 27
아카마츠 켄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제가 보는 '마법선생 네기마'는 아카마츠 켄 작가님 최초의 '(왕도의)소년 만화 다운 소년 만화'라고 생각합니다.

이전 소년 만화의 부류에 '러브 코메디 하렘물'이 하나의 장르로 인기를 누리던 시절에 '아이러브 서티(원제: AI가 멈추지 않아!)'로 본격적인 작가 활동을 시작하시고 좋은 반응 이후 후작으로 '러브 인 러브(원제: 러브 히나)'를 연재하여 대박을 터트리시며 확정적으로 '러브콤 하렘물 전문 작가'라는 칭호를 얻으셨지요.

그리고 나온 '마법선생 네기마'는 그런 전작들의 양상을 따라 '해리포터 시리즈' + '러브 코메디 하렘물'이라는 라는 느낌의 조합으로 서비스씬(판치라나 위험하지 않은 전라) 등을 난무시키며 과거와 동일하게 서비스가 만발한 러브콤 하렘물이라는 분위기를 전해 줍니다.

하지만 이전 부터 소년 만화의 왕도로 일컬어지는 '동료의 우정과 전투로 성장하는 소년물'의 욕심을 가지고 계셨는지는 몰라도 아예 작품의 설정에서 부터 '최강의 아버지를 쫓아 성장해 나가는 아들'이라는 이야기를 박아넣어 단순히 지금 까지의 심플한 구조의 러브콤 하렘이 아닌,

점점 왕도 소년 만화의 모습으로 변모해 가기 시작하여 이제는 완전한 '소년 매거진(코단샤)'의 대표적인 격투물 소년 만화가 되었다고 할까요.     

이전에 루모웹 등지에서 관련 포스팅이 올라오면 매번 네기마를 '해리포터를 일본식 러브콤 하렘물로 해석한 작품'이라는, 그냥 여성 캐릭터의 숫자만 불려서 서비스로 밀고나가는 작품이라고 놀리던 분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단순히 그걸로만 깔 수 없는 상황이 되었지요.(댓글 등에서도 왕도 소년 만화물로써 좋게 보고 있다는 분들이 여럿 보이고요)

작가님 쪽에서도 또한 그런 '러브콤 하렘물(물론 이 장르 자체가 하수라거나 질이 낮다는 의미는 아니고 일반적인 평가, 단순히 예쁘장한 히로인과 서비스로만 밀고 나가는 소히 뽕빵물이라는 평가에서 보자면)'로써의 작품으로만 평가 받을 수 없게 만드는 노력,
 
기술명이나 세계관을 위해 일본의 신화와 라틴어를 위시한 마도 용어 등을 끌어오는 노력을 하시는 걸 보면 이 작품을 위해 엄청난 노력과 수고를 하고 계시다는 걸 짐작할 수 있죠.

그렇게 뭔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 작품은 초반의 '학원물 + 러브콤 하렘+ 마법+ 선생'이라는 소재에서 적들과 마법 세계의 등장, 아예 마음을 먹고 아버지의 단서를 찾기 위해 마법 세계로 떨어지며 이제는 완전히 '격투 + 성장 + 활극'이라는 느낌으로 완전히 변모했지요.(물론 서비스씬은 여전히 건재하지만) 

애초에 마법 세계로 날아간 것에는 이런 계산이 있겠습니다만 단 하나의 적(페이트)을 두고 요즘은 매번 전투(검투사 형식의 토너먼트)와 동료 찾기, 동료들의 성장만을 묘사하고 계신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그리고 그 정점이자 시작으로 '본격적인 스승'의 등장으로 이 왕도 만화 전개에도 드디어 제대로 불이 들어왔다는 느낌입니다.

이전 첫 번째 스승인 에반젤린(+ 쿠페이)이 거진 여캐의 매력을 묘사하기 위해 건드리던 느낌이라면, 라칸은 '아저씨 개그적인 변태 + 싸움 대장 + 바보'라는 느낌의 말그대로 '중간 스승(중간 보스라는 느낌의)'으로 등장하여 네기의 실력을 본격적으로 키워줍니다.

거기에 더해 이제 까지 다소 안전한, 아기새가 어미의 둥지 안에 웅크리고 보호 받고 있다는 느낌의 아기자기한 분위기였다면 이제는 거친 황야에 내던져진 주인공이랄까, 팔이 잘리고 복부가 뚫리고 죽을 만큼 얻어터지고 승리하는 등의 시원한 연출도 눈여겨볼 부분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핸디캡을 안고서 자신의 학생들과 세계를 위해 적에게 맞선다는 의지로 육체와 영혼을 좀 먹는 '어둠의 마법'까지 손대는 모습은 승리를 위해 이를 악물고 고난에 뛰어드는 주인공의 궤도에 올랐다는 즐거움이 있지요.(구경하는 사람에겐) 

여튼 27권에 이르러 갑자기 벌어진 이벤트,

첫 등장 부터 '버그 캐릭터'적인 강함과 상식을 뛰어넘는 강함, 에로 변태 바보(뭐야 이 조합은!)로써의 강함, '무조건 강하고 강한 무식한 캐릭터(물론 머리로써의 의미가 아니라 행동이)'라는 라칸과 맞서서 싸우는 다소 무리해 보이고 기대감을 크게 심어주던 전개는 네기 특유의 강점인 '마력이나 기술의 성장이 아닌, 머리를 쓰는 방식'으로 라칸과 대등한 모습을 보임으로써 드디어 제대로 본 궤도에 올랐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제는 다른 누구의 가르침으로 성장한다기 보다 자신 스스로의 노력으로, 무천도사에게 벗어나 스스로의 '사이어인'으로써 성장하던 손오공처럼 조언이나 외부적인 도움(계약이나 네기가 할 수 없는 것을 도와주는 동료의 도움)은 있더라도 결국은 스스로 성장하는 단계에 이러렀다고 봐도 되겠죠.

그렇게 무지막지한 캐릭터를 뛰어넘었음에도 이제서야 진짜 시작이라는 느낌이랄까, 콜렉팅을 하는 입장에서 꾸준하게 나와주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만족을 주니 기쁘기 그지 없네요.

거기에 더해 과거의 숨겨진 이야기와 아스나의 정체, 그로인해 벌어질 미래 등, 전투와 성장 외의 진지한 이야기 등에도 숨겨진 부분이 많아 더욱 앞으로의 전개가 기대됩니다.

OAD 발매의 기쁨으로 좀 더 힘내주세요 아카마츠 선생님.(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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