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최악의 일주일을 보내고 있는 저스틴이 금요일 사건을 들고 돌아왔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끊임없이 똥과 오물에서 벗어 날 수 없었는데 그 중에서도 금요일은 역대급이다.홀로 구덩이에서 깨어난 저스틴은 꿈을 꾸는 중이라 믿고 싶었지만(실제로는 흉칙한)빛나는 글로우웜과 단둘이 있는 것이 현실이었다.어두운 터널을 지나 용감하게 괴물을 물리치고 싱크홀을 빠져나갈 수 있을지.여전히 한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전개에 한시도 책을 놓을 수 없었다. 온갖 망신살은 다 뻗은 저스틴 금요일은 무사히 보낼 수 있을까?익살스럽고 현실감있는 묘사가 아이가 좋아하기 딱이다.펫버그라는 환경문제를 익살스럽게 풀어내서 유익하기도 했다.토요일에는 오싹한 이야기가 펼쳐질 것같아 아이가 벌써부터 기대 중이다.
여전한 풍채의 베니코와 함께 이상한 과자가게 전천당이 시즌2로 돌아왔다.어느 한적한 골목 끝에서 무엇인가 필요한 사람에 불쑥 나타나는 전천당아무곳에서나 살 수없는 기묘하고 매혹적인 과자와 장난감을 팔고 있다. 아침마다 팔각 추첨기에서 뽑히는 행운의 년도에 발행된 동전이 있어야 원하는 물건을 살 수 있다. 원하는 모든 소원을 이룰 수 있지만 주의사항을 어겼을 때는 어떤일이 벌어질 지 알 수 없다. 손님의 행불행에 따라 황금 마네키네코나 불행벌레가 만들어지지만 그 무엇도 간섭하지 않는다.이번엔 어떤 사연을 가진 손님들과 신기한 과자들이 있을까?전천당의 스토리를 읽고 있자면 일본 특유의 토속신앙적 분위가 느껴진다.애나 어른이나 착한이나 나쁜이나 가리지 않고 갑작스럽게 기회를 주고 스스로 기회를 감당하지 못한다면 필시 행복은 불행으로 바뀌고 만다. 판단하지 않는 자연 그대로의 초월적 존재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어른인 내가 어떻게 느끼던 간에 아이는 기묘한 이야기와 분위기에 빠져들어 정신없이 책을 읽고 있다. 처음엔 아이에게 무섭고 자극적일까봐 걱정했는데 직접 읽어보니 아이들이 읽기에 적당한 수준이다. 요즘같이 무더운 여름 방학을 맞이하여 아이들 맞춤 오싹오싹한 기묘한 전천당 이야기와 함께 해보는 것은 어떨까
책을 읽자 마자 이건 어린이 뮤지컬로 만들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보글보글 따뜻하고 맛좋은 라면 한 그릇하세요~한국인의 소울푸드 라면가게가 무대이다.따뜻한 한 숟가락, 간절한 소망 한 숟가락, 용기 한 숟가락너라면 가게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이 보다 적절한 건 없을 것 같다.너라면 가게의 주인은 작가님 본인이 아닐까.아이들의 이야기와 고민을 들어주고 스스로 이겨 날 용기를 주고 싶은 마음횡단보도를 자신있게 혼자 건너고 싶은 치오들에게아빠가 보고 싶은 혼자있을 백호들에게컴컴한 어둠도 이겨 내고픈 세상의 수지들에게이 책을 통해서 하고 싶은 얘기 '혼자가 아니야. 너도 할 수 있어!'이렇게 응원해주는 작가님의 따뜻한 모습이 떠오른다.아이와 너라면 어떤 라면을 주문하겠니 얘기 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귀여운 강아지의 자태와 뉴베리 수상작인 것에 홀려서 읽게된 책근데 읽다보니 너무 재밌고 따듯하고 철학적 물음이 끊임없이 떠오른 책작은 마을에 사는 마티는 홀로 산책을 나왔다 비글 한마리와 마주친다 수줍고 내성적인 강아지는 가까워질 듯 말듯 거리를 두며 마티를 쫓아오고 급기야는 산 넘고 물 넘어 외딴 곳의 마티의 집까지 따라온다부모님은 주인을 찾아주려 나서지만 마티는 샤일로라는 이름까지 지어주며 강아지에 푹 빠져버렸고강아지의 주인이 평소 개들을 학대하던 저드 아저씨임을 안 마티는 샤일로가 집으로 돌아가길 무서워하던 모습을 떠올리며 밤낮으로 괴로워 한다그러던 어느날 샤일로는 다시 한번 도망쳐 마티에게 오는데과연 샤일로와 마티는 함께 할 수 있을까?생각 외로 첫장부터 마지막장까지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는데법적인 소유주이지만 학대하는 주인에게 되돌려 주는 것이 맞는가와 같은 사회규범의 준수와 도덕적인 문제 간의 충돌이라던가정의를 위한 하얀 거짓말은 정당화되는가와 같은 클래식한 질문까지 아이와 대화해보기 좋은 주제들이 많았다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샤일로를 지키기 위한 마티의 노력과 희생의 장면이었고 굉장히 많은 생각이 들고 역경을 스스로 이겨내며 그로 인해 성장하는 모습이 참 아름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