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아하는 작가가 누구냐는 질문에 페르난두 페소아라고 답하곤 했는데 이제는 김한민도 빼놓을 수 없게 됐다. 진지하면서도 유쾌하고 솔직하게, 열린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태도가 철부지 같은 나를 돌아보게 한다. 그림을 그리기 위해 관찰하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을 더 잘 관찰하기 위해 그린다는 말이 무슨 소린고 했는데...직접 그려보니(감히 그림이라고 쳐줄 수 있다면) 알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