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천도 - 도쿄의 서울 이전 계획과 조선인 축출공작
도요카와 젠요 지음, 김현경 옮김, 전경일 감수 / 다빈치북스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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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세계의 여러 나라를 보면 서로 사이가 좋지 않은 나라들이 있다. 특히 거리상으로 가까워 영토 분쟁이 심했던 경우 그러한 경우가 많은데, 멀리 유럽의 여러 나라 ( 영국-프랑스, 독일 - 폴란드 등 ) 이 있겠으며 바로 가까운 예로는 우리나라와 일본이 있겠다. 특히 제국주의 열강의 식민지배 관계에 있었던 나라들이 그러한데, 아직까지도 자국의 이익을 위해 꾸준히 영토 분쟁이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그 대표주자라 할 수 있는 일본의 경우, 우리나라와 중국과의 영토 분쟁을 끊임없이 일으키고 있으며, 국제적 분쟁 조정시 우월한 위치를 점하기 위해서 역사 왜곡 등도 서슴치 않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작금의 행태가 비단 짧은기간기의 일이 아니라 과거 한일합병 이전부터 자행해 왔던 일이었으며 이러한 행위 뒤에는 더 큰 목적이 분명히 있어 왔다. 그렇기에 한일합병 이후 완벽한 조선 점령을 목적으로 계획한 경성천도 계획에 대해 한번쯤 접해봅으로써 일본의 의도를 파악하고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세계 정세에 대비해 나아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 이 책을 펼쳤다.

 

 

 

 

조선민족은 4천년동안 한반도에 거주해 왔을뿐

지금까지 이 곳을 지배했던 적이 없다고?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야기 아닌가? 지금의 독도 영토 분쟁의 내용을 보면 독도는 우리가 불법 점거중인 곳일 뿐 실제로 일본이 지배하는 섬이라고 하는데 어찌도 이리 비슷한지 모르겠다. 벌써 100년 가까운 시간이 되어가는데 일본의 작태는 변한 것이 없다. 위정자가 불순한 의도의 행동을 하면 소위 배웠다는 지식인이 말도 안되는 허무맹랑한 주장을 가져다가 그 것을 뒷받침하는 행위 까지도 동일하다.

 이 책의 저자 도요카와는 일본의 제국주의적 침략을 동화 및 융화라는 표현을 써서 정당화 시키려 한다. 특히, 조선 이전의 역사를 자신의 입맛에 맞게 왜곡하면서 일본 민족과 한(韓)민족이 과거 동일한 민족이었으며, 삼국시대 이후의 한반도는 이민족에 의해 지배 받아왔기 때문에 일본과 다시 하나로 합쳐져야 한단는 궤변을 일으키고 있다. 거기에 더 나아가 삼한의 뿌리가 될 수 있는 만주 지역 역시 일본의 지배 하에 있어야 하며, 지속적이고 영구적인 지배를 위해서는 일본인들의 대규모 이주와 더불어 중국까지의 지배를 위해서는 경성(지금의 서울)로 수도 이전을 주장한다. 그리고, 실제로 일본은 수도 이전까지는 아니지만 대대적인 이주와 더불어 침략 전쟁을 수행하기 시작한다.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이 책의 편역자의 말처럼 이 책이 쓰여질 시점인 1933년도와 현재는 여러모로 비슷한 면이 많다. 경제 대공황으로 인한 관세조치로 인해 전세계가 혼란에 빠지자 이를 타개하기 위해 전쟁을 선택한 과거의 제국주의 국가들이나 지난 미국의 이라크 침공이나 크게 다를 것이 없어 보인다. 지금의 FTA 등을 통해 자국의 경제를 살리기 위해 노력 등을 하지만 언제 또 다시 과거처럼 세계 대전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보장할 수는 없다. 더불어 이 책에서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북한의 정권 붕괴 등으로 인해 동북아의 정세가 급변한다면 일본 뿐만 아니라 과거 그러했듯이 중국과 러시아 역시 현재 북한 지역에 대한 지배욕을 들어낼지 모른다. 한반도는 군사 지리학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러한 내용을 침략자의 입장에서 바라볼 수 있다.

 또한 경성천도와 더불어 농촌대책에 대한 내용도 나오는데, 이는 우리나라가 시행하려 했으나 서울의 기득권 세력때문에 실제로 시행하지 못한 수도 이전 내용과 관련되어 시사하는 바가 높다. 과거 전제주의 시대와 현재는 많은 차이점이 있어서 그대로 적용하기는 힘들지만 이 책의 도요카와가 주장하는 것처럼 대도시의 과부하를 줄이는 방법으로 농촌 지역으로 교육 시설 등을 옮기는 방안은 나도 이전부터 주변 사람들에게 주장하던 내용이다.

 서울에 있는 대학들만 지방으로 이전한다면 그 대학 주변에 자연스럽게 상권과 거주지가 생겨날 것이다. 또한 대학 진학을 위해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올라오는 유동 인구 수도 자연스레 감소할 것이고, 대학 주변에 연구기관과 산업체가 들어선다면 더욱 효과가 커질 것이다. 하지만 땅을 가진 대학과 이해 관계자들의 입장차때문에 절대로 불가능한 대안이기 때문에 안타깝지만 이러한 내용들도 이 책에는 나와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 책은 저자의 의도와 역사 왜곡에 주의해서 읽는다면 국제 정세와 과거 역사를 볼 수 있는 혜안을 얻을 수 있을 책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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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고마워 - 옆에 있어 행복한 부부이야기
고혜정 지음 / 공감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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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고마워

고혜정 지음
공감 2011.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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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이제 계란 한판이 되다보니 쉽게 접하는 이야기 주제가 있다. 바로 결혼이다. 결혼 이야기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배우자가 어떤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내지는 결혼 선배들의 최고의 배우자 조건은 어떻다 라고 이야기가 돌아가게 되어있다. 그러다보면 쉽게 하는 이야기가 돈많은 여자 내지는 능력있는 여자를 만난다면 나 역시도 살림 정말 잘할 자신있다라던가 돈많은 여자 만나서 하고 싶은 공부 하면서 간간히 여행이나 다니고 싶다 그런거 였다. 말이 좋아서 공부하는 학생이고, 살림살이 하는 남성주부이지 한량이나 마찬가지다. 그런 생각을 조금씩이라도 하고 이야기를 내뱉던 나에게 이 책은 조금은 다른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이 책의 저자인 고혜정 작가에 대해 이 책을 읽기 전까지 거의 아는 것이 없었다. 그나마 친정엄마 라는 책의 저자라는 점과 그 책이 연극으로도 나왔다는 정도는 알고 있었는데 그의 남편이 변리사 준비를 6년간 했고, 흔히 내가 말했던 부인이 돈을 벌고, 남편이 하고 싶은 공부를 하는 그런 사람이라는 것은 이 책을 보고서야 알았다. 그러면서 그런 가정들이 겪게 되는 주변 시선에 대해 이 책을 통해서 간접 체험해보니 흠... 요태까지 내가 말한게 정말 괜찮은 건가 라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그러면서 갑자기 비슷한 상황에 있는 이종사촌누나가 떠올랐다. 이모께서 요즘 들어 심심찮게 하는 말씀이... 딸은 나가서 돈벌고 오는데 사위라는 놈이 밥만 축낸다고 생각하니까 미워죽겠다고... 누나 벌이가 괜찮기는 하지만 직장 생활을 한다는 것 자체가 고생이기에... 그리고 그것을 이제 2년차 채워가는 사회초년생 티를 벗지도 못한 나 역시 잘 알기 때문에 생각을 고치기로 맘 먹었다. 그래도 기왕이면... 돈많고 능력 되는 여자면 좋겠지만서도(응? )

 

그와 더불어 이 책 보면서 2가지 에피소드를 재밌게 접했다. 하나는 바람을 피던 남편이 협박을 받아서 날라온 사진을 보았더니 자기 사진이 아니라 자기가 사준 차를 타고 바람을 핀 아내의 사진... 그런데 그것을 조용히 집에 사진만 보내고선 묻어버리고 가정을 지킨 에피소드는 과연 나라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흔히들 자신의 외도에는 자비로우면서도 자신의 배우자의 외도를 보게 되면 미친다고들 하는데... 이게 실제로 있던 일일까... 라는 의구심이 들면서 나는 과연?? 이라고 생각했을 때, 그 상황이 직접 닥쳐보지 않고선 역시 모르겠다. 또 다른 에피소드는 철수와 영희 부부. 친구와의 우정을 끔찍히 생각하는 철수 이야기 역시 아버지한테 자주 들었던 아무리 친구가 좋고 지금은 힘들면 어떻게든 도와줄거 같아도 진짜 힘들때 도와줄 친구는 몇 없다. 결국엔 피붙이고 가족밖에 없다 라는 이야기 처럼 정작 힘들어서 도와달라고 연락한 친구가 자신의 전화는 받지 않아서 슬퍼한 그 이야기는 과연 내가 정말 힘들면 자기 일처럼 도와줄 친구가 몇이나 될까 라는 생각을 하니 괜시리 서글퍼졌다.

 

이래저래 가벼운 마음으로 서평 이벤트 신청해서 봤는데 너무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책이라서 주변 지인에게 책을 추천할 생각이다. 이상 서평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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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와 환경 과학동아 스페셜
과학동아 편집부 지음 / 동아엠앤비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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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9월 15일, 무더위가 심해지자 전국적으로 에너지 소모량이 공급량을 윗돌 조짐이 보였다. 비상 메뉴얼대로 행했다고는 하지만 한전이 행한 전력 송신 차단이란 극처방은 전국적으로 혼란과 피해를 야기했다. 단순히 돈만 내면 마음대로 쓸수 있는 것이 전기라고 여겼던 우리의 생각은 잘못되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전세계적으로 에너지나 환경과 관련된 일은 더 이상 과학자들이 연구 대상으로 여겨져선 안된다는 메세지가 지구 각지에서 우리에게 보내지고 있다. 이  책 [에너지와 환경] 을 통해서 뿐만 아니라 각 언론과 서적에서도 지구 온난화 문제라던지 화석 연료 고갈 등을 끊임없이 언급해왔다. 때문에 이 책은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을 많은 부분 차지할 수도 있다. 하지만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해 최근 관심이 높아진 원자력 에너지라던가 그 외에도 차세대 에너지로 개발되고 있는 바이오 에너지, 수소 에너지, 핵융합 등 막상 정리된 정보를 얻어볼라면 찾기 힘든 내용들이 잘 정리되어있다. 나름 고등학교 이과 출신에 공대생임에도 특정 부분 ( 핵 에너지 관련 ) 에서는 집중해서 보지 않으면 정확하게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과학에 대한 기본 지식이 부족하면 어려운 내용들도 포함되어있다. 따라서 과학에 관심이 많거나 이제 고등학생 내지는 대학교에 올라가는 학생이라면 꼭 봤으면 싶은 책이다.

 

이 책에 나오는 여러 기술에 대해 정리한다거나 요약한다는 것은 어찌보면 무의미하다고 생각된다. 단지 기억해야할 사항은 결국 현재 에너지 관련 기술 개발 역시 경제성에 의한 시장의 원리로 돌아간다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아무리 환경 오염이 전혀 없는 새로운 에너지원일지라도 에너지를 생산하기 위해 들어가는 원가 대비 생산되는 에너지 양에 따라 개발이 진행 여부가 결정되기도 하며, 새로운 기술로 인해 세계 경제의 흐름과 동향이 충분히 바뀌고 흔들릴 수도 있기 때문에 나에겐 먼 일이라 여기기 보다는 관심있게 지켜보는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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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철의 굿모닝 팝스 2011.9
굿모닝팝스 편집부 엮음 / 한국방송출판(월간지)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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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다시한번 도전하는 GM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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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혁명 - 인생을 뒤바꾼 유쾌한 지적의 힘!
바바라 베르크한 지음, 박소연 엮음 / 해피스토리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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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통 싫은 소리, 즉 자신에 대한 비판의 말을 들었을 때, 적절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니, 적절한 반응이란게 어떤건지도 상황에 따라서 너무도 다르기 때문에 적절한 행동이 무엇인지 누군가 알려줬으면 싶을 때도 많다. 더불어 대인 관계가 친분 위주로만 이루어진 중,고등학생 시절은 물론이고, 대학생활을 지내고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사회 초년생들에게도 비판에 대해 반응하기란 쉽지 않고 나 역시도 아직 멀었다고 느끼고 있었다. 요즘들어 별 일 아닌 일에 쉽게 짜증내고 욱한다고 생각하던 와중에 북카페에서 이 '비판혁명'이란 책 이벤트를 하는 것을 보게 되었고, 나에게 필요한 책이라 생각이 들어 바로 신청하였다.

 

  이 책... 흠; 이벤트로 받은 책은 어지간하면 좋은 점수를 주려고 노력하지만 그러기엔 나하곤 좀 안맞는다는 느낌이 든다. 아무리 내용이 좋더라도 재미가 없어서 꾸준한 집중을 할 수 없게 만드는 책이라면 난 그 책은 그닥 잘 쓰여진 책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은 저자의 문제인지 아니면 역자의 어체 탓인지 아니면 읽는 사람이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이 책... 재미없고, 집중하기 힘들다. 분명 좋은 내용이라고 생각하지만 정작 다 읽고 나서 기억에 남는게 없다. 한번 읽어서는 안되는건가? 아니면 취업 성공 덕분에 이 책에 집중할 수 없는 나의 상태 때문일까... 이런 서평을 남긴다는 것도 책을 볼수 있는 기회를 주신 북카페와 해당 출판사에는 미안하지만 당장 급하고 필요하다고 느끼기 전까지는 큰 공감이나 감동을 느끼긴 힘들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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