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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이즈 영 God Is Young - 이 시대 청년들에게 전하는 희망 메시지
프란치스코 교황.토마스 레온치니 지음, 윤주현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저희 본당이 속해 있는 부산교구에서는 올해를 ‘청소년의 해’로 지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매 미사가 끝나면 다 같이 ‘젊은이를 위한 기도’를 바칩니다. 요즘 갈수록 성당에 다니는 젊은이들이 줄어든다고 합니다. 제가 청년회에 잠시 있었을 때도 청년 신자들의 수는 그리 많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많아졌는지 모르겠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전 세계 청년들에게 깊은 관심을 가지고 계십니다. 이 책 말고 『그리스도는 살아계십니다』도 청년을 주제로 한 회칙입니다. 청년회에 속해 있지 않을 뿐, 청년기의 끝자락에 있는 저 또한 청년 문제에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 이 책을 선택했습니다.
책은 얇고 가볍지만, 결코 쉽게 읽어나갈 수 없었습니다. 청년들의 현실은 어두우며, 소위 ‘버리는 문화’에 길들여져 배제되거나 착취의 대상이 됩니다. 이는 노인들의 현실과도 비슷하게 보입니다. ‘열정 페이’라는 명목으로 착취당하는 청년들과 기술이 발달될수록 뒤처지는 노인들의 입장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런 가운데에서도 하느님께서 언제나 함께하신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큰 희망이 됩니다. 하느님께서 존재하지 않는 듯한 어두운 현실에서도 하느님께서는 끊임없이 사랑할 것을 강조하십니다. 가령 청년은 노인에게, 노인은 청년에게 사랑으로 다가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 죄를 지어 수감된 청년들에게도 영원한 형벌이 아니라 사회로 돌아갈 가능성을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단 한 번도 소외된 이들, 버림받은 이들을 외면하지 않으셨습니다. 심지어 죄를 지은 이들에게도 말입니다. 특히 죄를 지었을 경우 자신의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다시는 같은 죄를 짓지 않도록 기회를 주어야 합니다. 세상은 그들의 죄를 까발려서 평생을 낙인찍지만 하느님께서는 다시 일어서도록 하십니다.
이 책은 프란치스코 교황과 토마스 레온치니 기자의 대담입니다. 청년을 주제로 했지만 청년들만 읽어야 하는 책이 아닙니다. 교황께서는 정치와 경제, 각종 사회 문제들을 폭넓게 다루면서 때로는 부드럽게, 또 한편으로는 단호하게 말씀하십니다. 기자의 질문에 대한 교황님의 대답은 오늘날을 살아가는 모든 세대가 함께 읽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