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스피커의 보이스 스피치 코칭
김문영 지음 / 부크크(bookk)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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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스피치 학원의 수강료는 매우 비싸다고 들었다. 내가 다녀본 적은 없어서 가격대를 잘 모르겠다. 학원마다 부르는 게 값이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면 나 같이 스피치 학원을 다닐 형편이 안 되는 이들은 평생 배울 기회를 놓쳐야만 하는가. 그렇지 않다. 스피치의 기본부터 연습 방법 등 모든 것을 총망라한 책이 여기에 있다. 20000원도 되지 않는 저렴한 가격이지만 이 책 한 권만으로 스피치를 혼자서 공부해도 무리가 없다.

이 책을 쓰신 김문영 선생님과 책을 쓰도록 코칭해주시고 편집해주신 선량 작가님 두 분 모두 내가 무척 좋아하고 또 배울 것이 많다고 생각하는 분들이다. 김문영 선생님은 스피치 전문 강사로 어릴 때부터 말하기에 두각을 드러내셨던 분이고, 선량 작가님은 책도 여러 권이나 내시고 전자책 만드는 코칭도 해 주시는데 나는 아직 엄두를 못 내고 있다. 이분들이 마미킹이라는 이름으로 같이 만드신 다시, 꿈을 꿉니다도 재미있게 잘 읽었다.

스피치 강사로서 항상 밝을 줄만 알았던 선생님은 사실 매우 어두운 시절을 거쳐 오셨다고 한다. 나 또한 어두움과 우울함으로 가득 차 있었기에 그냥 넘어갈 수가 없었다. 나도 원래 말이 많은 편이었는데 여러 번의 상처 때문에 말이 서서히 줄어들더니 곧 없어졌다. 나이가 들고서는 말 좀 많이 하라고 무안과 꾸중을 들었지만 이미 없어진 말을 다시금 많게 할 수는 없었다. 그런 와중에 이 책은 대단히 반가웠다.

이 책은 단순히 스피치만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니었다. 스피치의 연습뿐 아니라 말주변이 없고 자신이 없어진 나를 좀 더 다독이고 지지해주는 방법까지 알려주었다. 아무도 나를 돌아보지 않는데 나까지 나를 돌아보지 않으니 나 자신에게 얼마나 미안했던지 모른다. 삶이 우울하고 힘들 때 다시 한 번 꺼내 읽어보고 싶어지는 책 중 하나가 됐다. 나 자신이 아닌 항상 남에게만 기준이 맞춰져 있어서 남의 인정만을 원했던 나에게 꼭 필요한 책이었다.

책의 말미에는 스피치를 배움으로써 자신의 두 번째 인생을 개척하시는 분들의 이야기가 나왔다. 사례의 주인공들은 모두 저마다의 뛰어난 능력이 있지만 스피치의 중요성을 깨닫고 선생님께 스피치를 배우러 온 사람들이다. 스피치를 배우러 온 능력자들은 단 한 번도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거나 남을 무시하지 않고 자신의 자리에서 열심히 연습했다. 이렇게 봤을 때 사람은 언제나 배우고자 하는 겸손한 자세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선생님은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따뜻한 스피커라는 이름으로 여러 제자들을 양성해 오셨다. 특히 추천사 제일 끝에는 유진견 선생님이 등장하는데 이 분 역시 선생님의 1호 제자로서 그림책 스피치 전문가로서 함께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선생님도 가족들에게 좋은 목소리가 아니었는데 스피치를 배우면서 웃음을 되찾고 미개척분야에 과감하게 뛰어드셨다고 한다. 요즘은 말하기의 시대이니만큼 이 책을 통해 모두가 말 잘하는 사람이 되기를 감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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