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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웃기는 글이 잘 쓴 글입니다 - 읽는 사람을 끌어들이는 자기소개서에서 UX 라이팅까지
편성준 지음 / 북바이북 / 2022년 7월
평점 :
글쓰기를 주제로 한 책은 아무리 많이 읽어도 지루함이 없다. 글쓰기에 도움이 되고 더 나아가 내 글쓰기의 수준을 한층 더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 우리 집에 사 놓거나 받아둔 글쓰기 책만 해도 대여섯 권이 넘는 글쓰기 책이 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 글쓰기 책은 작가 개개인의 다양한 글쓰기 비법이 담겨 있어서 어떤 책 또는 작가를 스승으로 삼느냐에 따라 문체가 달라진다.
이렇게 말하지만 나의 글쓰기 스승은 사실 없다. 따로 정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나는 글쓰기를 배운 적이 없지만 그 대신 다양한 장르를 가리지 않고 읽고 또 읽으면서 글을 배웠다. 글을 쓰더라도 피드백을 받아본 적도 없다. 혼자 도취된 상태에서 쓰고 버리기를 반복했다. 물론 당시의 글을 어떻게 적었는지 기억이 생생하고 그럴 때마다 스스로 부끄러움을 느꼈다. 방향도 없고 마무리도 안 되는 그런 글이었다.
글쓰기는 잘난 사람에게든 못난 사람에게든 예외 없이 공평하다. 학력이나 스펙으로 평가되지 않으며, 오로지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문장, 꾸준한 노력으로만 승부가 결정된다. 글쓰기는 누구에게나 고되고 어렵다. 글을 쓰고 싶다는 이유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떠났다가 크게 실패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 글을 쓰는 나도 그저 어떻게든 한 줄 더 쓰려고 없는 생각까지 만들어다가 쥐어짜고 있다.
글을 쓰기 위해서는 많이 읽고 또 많이 써야 한다. 그래도 안 될 때에는 더 모으고, 가끔은 딴 짓도 과감하게 실행해야 한다. 딴 짓이라면 예를 들어 산책을 하는 것이다. 글쓰기의 정석은 없다. 작가마다 다르고 글을 쓰는 사람마다 다르다. 저자는 이 곳 저 곳을 옮겨 다니며 글을 쓴다고 한다. 개개인에게 맞는 방법을 연구해서 그 방법대로 실행한다면 그게 바로 글쓰기의 정석이 되는 것이다.
글을 쓰고 보니 재미가 없다. 나는 언제쯤이면 재미있는 글을 써서 남을 웃길 수 있을까. 책 내용은 길면서도 금방 읽히고 재미있었는데. 아직 작가가 되기에는 머나먼 길을 걸어야 하고 또 많은 배움이 필요하다. 만일 저자가 이 서평을 읽는다면 곧장 휴지통으로 던져버리지 않을까 솔직히 조심스럽다. 남들이 읽고 재미있다고 말해주는 그 날이 올 때까지 나의 글쓰기 수련은 멈추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