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이야기 The Collection Ⅱ
아누크 부아로베르.루이 리고 글.그림, 이정주 옮김 / 보림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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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뒤끝, 후덥지근한 날씨 때문에 푸른 바닷물에 풍덩~ 빠지고 싶은 계절이 왔다. 꼭 바다에 가지 않더라도 우리의 눈과 마음을 시원하게해주는 푸른 바다색을 보고 싶다면?  보림 컬렉션 시리즈로 새롭게 나온 바다 이야기를 만나면 된다!!

돛을 단 빨간 배 한 척, 그 아래로 펼쳐진 푸른 바다, 표지만 봐도 이 책은 바닷속 풍경을 더 많이 보여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책장을 넘기는 순간, 우리는 그냥 풍경이 아닌 입체적인 모습의 바다를 만난다. 바다 밑으로 쉽게 들어가볼 수 없기에 더 신비로운 바닷속 세계가 펼쳐진다.

깊은 바다로 출항하기 위해 준비를 하는 항구의 바다 밑, 못쓰는 자전거와 빈 병들이 어지러이 엉켜있는 모습들이 보인다. 배는 고래가 헤엄치는 고요한 바다를 지나고, 얼음이 녹아 살곳을 잃어가는 동물들을 만날 수 있는 북극 지방을 탐험한다. 예기치 못한 폭풍우를 만난 깊은 바닷속은 오히려 아주 조용해 상반된 분위기를 보여주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한 작은 만에 도착했을 때 선원들은 산호와 물고기로 가득한 깨끗하고 아름다운 바다를 만난다. 우리가 꿈꾸던 바다인 것이다.

하늘과 맞닿아 수평선까지 온통 파랗게 보이는 바다, 빙산으로 둘러싸여 온통 하얀 북극지방의 바다, 폭풍우가 휘몰아쳐 어두워진 바다, 인적이 드문 평화로운 작은 섬 인근의 바다..여러가지 색의 바다의 모습을 볼 수 있어 더 다채롭다.  

작가는 단순히 바다를 보여주는데 그치지 않고 있다. 오랫동안 환경문제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애쓴 노력이 이렇게 그림책으로 우리에게 보여지고 있다. 이 그림책은 바다를 보호하기 위해 이렇게 이렇게 해야한다고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는다. 아름다운 그림과 섬세한 팝업구조로 깊은 바닷속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깨끗하고 아름다운 바다를 우리 스스로 지켜야 한다는 것을 마음으로 느끼게 해준다.   

바다에서 많은 것을 얻는 우리들은 항상 바다에 감사하며 살아가야 한다. 소중한 바다를 지키는 것은 곧 우리의 삶을 지키는 것이다. 많은 아이들이 이 책을 보고 작은 물결처럼 마음속에 파문이 일어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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