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지와 다람쥐 큰곰자리 10
채인선 글, 김효은 그림 / 책읽는곰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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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를 가운데 두고 다람쥐들이 주위를 둘러싸고 있습니다. 모두들 아주 행복해보이는 표정이에요. 민지와 다람쥐에게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글씨도 크고 페이지마다 그림이 함께해 저학년 아이들이 읽기에 좋겠습니다. 엄마가 읽어주기에도 부담이 없어 아이와 함께 이야기속에 푹 빠져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민지와 다람쥐의 이야기 속으로~

찰흙으로 만드는 걸 좋아하는 민지는 완벽한 작품을 만들고 싶은데 뜻대로 되지 않아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이번에도 물고기 탁자를 창문 밑으로 떨어뜨렸어요. 그런데 민지가 버린 작품들을 모두 가져간 이가 있었으니 바로 다람쥐들이었습니다. 민지가 떨어뜨린 물고기 탁자를 낑낑대며 가져가는 다람쥐들을 보고 민지는 깜짝 놀랐지요.

민지는 다람쥐네 집에 같이 가게 되고 다람쥐네 가족은 민지를 환영합니다. 자기가 버린 가구들을 가져가 별 다섯개짜리 호텔처럼 호화로워졌다는 다람쥐네 집을 구경하고 싶은 민지..다람쥐부인이 준 까만 열매 세알을 먹고 다람쥐처럼 작아졌어요. 세상에는 우리가 모를 일이 아주 많지요. 그리고 동화속에서는 어떤 일이든 가능하니까요. 아이들의 세계에서는 전혀 이상하거나 엉뚱한 얘기가 아닙니다.

다람쥐처럼 작아진 민지는 자기가 맘에 들지 않아 버린 가구들이 다람쥐네 집에서는 너무나 알맞게 그리고 예쁘게 꾸며져 있는걸 보고 정말 기뻐합니다. 자신의 작품이 누군가에게 아주 쓸모있게 쓰인다는 것 자체가 아주 행복한 일이지요.

조금만 맘에 들지 않는 구석이 있어도 자신없어하던 민지에게 다람쥐네 집은 큰 용기를 준거나 다름없습니다. 다시 제모습으로 돌아온 민지는 집에 돌아와 찰흙 가구들을 가만히 들여다 보았어요. 전에는 잘못된것만 눈에 보이더니 이제는 모두 예쁘게만 보여요. 민지는 커다란 상자에 가구들을 배치해 다람쥐네 집처럼 꾸미고는 아주 흡족해합니다. 전시회에 출품된다면 다람쥐네 가족이 보러 오겠지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귀여운 캐릭터 다람쥐와 함께하는 동화이기에 한순간 푹 빠져서 보게 되는 책입니다. 그림에서 우리의 색채보다는 일본작가의 느낌이 많이 나서 순간 일본에서 출간된 책일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동화적인 느낌이 풍부하고 화면가득한 아기자기한 그림이 자꾸자꾸 들여다보게 하는 매력이 있습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아이가 있는 반면 무슨 일이든 자신없어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평소에 모든걸 잘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자리잡고 있으면 실패를 두려워하게 되고 점점 자신감도 떨어지게 되지요. 민지의 이야기를 보고 '그래. 조금 못해도 괜찮아. 조금 모자라면 어때? 이만큼으로도 충분해!' 하고 용기를 갖는 친구들이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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