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 가족의 떠들썩한 나들이 국민서관 그림동화 146
에바 무어 글, 낸시 카펜터 그림, 마음물꼬 옮김 / 국민서관 / 2013년 5월
평점 :
절판


오리가족의 떠들썩한 나들이래요. 오리가족에게 어떤 일이 벌어지는 걸까요?

이 책은 실제로 일어났던 일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야기라 합니다. 실화라면 감동스러운 이야기이겠거니 생각하며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아이와 함께 책을 펼쳤습니다.

아기오리 다섯마리의 이름이 재미있습니다. 피핀, 비핀, 티핀, 디핀, 막내오리 조!!

이야기를 듣고 있던 아이가 노래하듯 음률이 들어간 아기오리들 이름에 눈을 반짝이며 귀를 쫑긋 세웁니다. 왜 막내오리만 이름이 전혀 다르지? 궁금해하기도 하면서요.

왜그럴까 함께 생각해보니 비슷하게 지을 예쁜 이름도 없고, 항상 맨 뒤로 따라오며 나비를 쫓는 막내오리는 조금 특별해 보인대요. 그래서 조가 아닐까 우리만의 생각을 나눠보기도 했습니다.

오리가족은 공원을 나와 마을로 산책을 갑니다. 엄마 뒤를 따라 나란히 나란히~

그런데 엄마를 따라 하수구를 지나던 아기오리들이 차례대로 구멍에 빠지고 마네요. 이런이런~ 어떡해요! 

다행히 오리들의 모습을 발견한 사람이 있어 소방대도 오고 배수구 뚜껑을 열어줄 페리아저씨도 달려와 다함께 아기오리들을 하수구에서 구해줍니다.

계속해서 안절부절 못했을 엄마오리의 마음이 제일 먼저 떠오르네요. 아기들이 위험에 처했을때 스스로의 힘으로 어쩌지 못하는 상황..엄마로서 얼마나 안타까웠을까요? 하지만 아기오리들이 다치지 않게 빠르게 구조를 할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아기오리들은 여전히 엄마뒤를 줄지어 따라다니고, 막내오리 조는 마지막에서 여전히 한눈팔기도 하지만 한층 더 여유로워 보입니다. 이렇게 이야기는 끝이 나지요.

하수구에 빠지는 위기상황이 있고, 그 위기를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해결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 후 이 도시에서는 배수구 뚜껑을 틈이 더욱 좁은 것으로 바꾸었다는 뒷이야기에 더욱 마음이 갑니다. 우리 사람들만을 위한 것이 아닌 동물들을 위한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어요.

이야기 중간중간 위기상황에 놓여있을때, 우리를 더 긴장시키는 요소가 있습니다.

'이렇게 이야기는 끝나는 걸까요? 다행히도 그렇지 않아요. 왜냐하면..' 이라고 이어지는 내용인데요. 이 말을 통해 아이들을 이야기 속으로 더 끌어당기고 있어요. 이야기의 맛이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좋은 그림책은 아이들 마음에 감동과 재미를 줍니다. 아이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지닐 수 있게 해주는 그림책인 것 같아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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