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5월 18일 보림 창작 그림책
서진선 글.그림 / 보림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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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가족의 달이다. 하지만 해마다 5월이면 잃어버린 가족으로 인해 가슴아파하는 분들이 많다는걸 안다. 아직도 우리에게 가슴아픈 역사로 남아있기에 5월 18일이 다가오면 가슴이 먹먹해지곤 했다. 왜 그러한 일들이 일어나야 했는지 언젠가는 우리 아이들에게도 이야기해주고 싶지만 아이들이 이해하기엔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

<오늘은 5월 18일>은 시기에 딱맞게 출간되었다. 한 아이의 시선에서 바라본 5월 18일부터 28일까지의 일기가 짤막하게 쓰여있다. 총놀이를 좋아하는 아이는 군인들이 가진 진짜 총이 그저 부러운 어린아이다. 학교가 휴업을 하고, 아빠엄마는 총알이 들어올지 모른다고 밤처럼 깜깜하게 창문을 이불로 다 가린다. 왜 군인들이 시민들에게 총을 쏘는지 이유도 모른다.

누나는 꼭 해야 할 일이 있다고 나가야 한다고 했다. 누나가 집을 나가서 들어오지 않는다. 엄마아빠는 누나를 찾으로 다니고 누나는 트럭을 타고 왔다가 다시 떠났다. 엄마가 아이를 끌어안고 운다. 아이는 아빠와 누나를 찾으러 나갔다가 총에 맞아 죽은 사람들의 관이 너무 많아 놀란다. 엄마는 누나를 기다리며 계속 운다. 아이는 이제 총놀이를 하고 싶지 않아 쓰레기통에 총을 모두 버렸다. 누나가 보고싶은 아이는 누나가 빨리오기를 기다린다...

어떠한 이유로 인해 이와 같은 일들이 일어났는가에 대한 역사적 현실을 다룬 책들보다 훨씬 더 마음이 아리는 책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순수한 어린아이의 시선에서 바라보았기에 더욱 그러한 것 같다.

누나가 돌아왔을까? 아이들은 누나가 돌아왔을거라고 한다. 돌아오지 못하면 너무 슬플것 같다고...아이들의 말을 들으니 아직까지 그때 잃은 가족을 찾지 못한 사람들의 마음이 오죽할까싶다.

5.18은 아직도 가슴아픈 역사이며 현재진행형이다. 작년에 개봉헀던 26년 영화에서 보듯이 당시의 아픔을 겪었던 사람들뿐만 아니라 그 후손들에게도 아직까지 상처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역사를 그림책을 통해 여러 세대가 받아들일 수  있다는게 참으로 반가운 일이다. 올바른 역사의식을 갖는 것 또한 이 시대를 살아가야 할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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