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 마 다 잘될 거야 작은거인 33
메리 어메이토 지음, 유수아 옮김 / 국민서관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사람들을 잘 웃게 하고, 자신이 생각하고 상상하는 것을 그림으로 재치있게 표현할 줄 알고, 축구 선수들보다 뛰어난 저글링 실력도 가지고 있는 트레버..

교도서에 가있는 아빠, 중학교 졸업밖에 못해 제대로 된 직장을 구하기 힘든 엄마, 엄마가 일하는동안 자신이 돌봐야하는 아빠가 다른 두 동생까지! 트레버의 생활은 그리 편안하지만은 않다. 새로 이사간 곳의 학교는 상급반과 하급반 수업이 분리되어 그 격차를 실감하며 생활해야 한다.

과학노트도 사기 힘들고, 입단회비가 없어 들어가고싶은 축구팀에도 못들어가고, 잰더의 질투로 인해 핸드폰을 훔쳤다는 누명까지 쓰게 되고, 좋아하는 과학수업도 듣지 못하게 되는 등의 여러가지 트레버의 상황은 청소년기 아이들로서는 극복하기 힘든 상황이다.

하지만 트레버는 언제 어디서든 의연하게 대처해야한다는 엄마의 말처럼 새로운 친구들과 잘 지내며 자신의 그림실력을 뽐내며 '그래피티 소년'으로 불리게 된다. 그림을 그려주고 번 돈으로 중고품 가게에서 발에 꼭 맞지 않은 축구화를 사신고 축구 입단테스트에서도 당당하게 합격한다. 비싼 입단회비 때문에 유명팀에 들어가지는 못했지만 학교 축구팀에서 자신의 실력을 발휘하게 되기도 한다.

트레버가 더욱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은 퍼거슨 선생님이 진행하는 상급반 과학수업의 영향도 크다. 책과 이론으로만 하는 수업이 아니라 실제로 경험하고 관찰하면서 진행되는 퍼거슨 선생님의 수업은 트레버가 자신이 가진 능력을 발휘하면서 기회가 균등하게 주어지는 수업이었다. 모두 함께 풀밭에 몸을 맞대고 누워 서로서로 연결되는 느낌을 온몸으로 느끼는  버섯의 포자 균사체를 경험하는 순간은 트레버뿐만 아니라 책을 읽는 우리에게도 그 전율이 느껴지는듯 하다. 조금 엉뚱하기도 한 과학수업의 내용이 참 부럽기도 했다.

 

책을 보면서 내용안에서 오래도록 마음속에 품고싶은 글들을 만나면 밑줄을 그어놓고, 수첩에 옮겨적기도 하는데, 이번에는 트레버의 생각을 담은 글이 마음에 와닿았다.

과학수업에서 느낀 것과 트레버의 긍정에너지가 더해져 나온 글..

 

좋은 아이디어는 뜬금없이 팍 튀어나오는게 아니다. 뿌리가 있는 법이다. 균사체처럼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다가 어느 순간 좋은 아이디어가 버섯처럼 팍 튀어나오는 것이다.

 

누구나 세상을 살아가면서 모든 것이 내뜻대로 되지 않고, 왜 나에게는 이런 시련이 닥칠까 하는 좌절감도 맛보게 된다. 그러한 순간들을 계속 절망만 하고 있느냐, 아니면 '그래. 다 잘될 거야!'라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이겨내느냐에 따라 마음의 크기가 자라는 정도는 확연하게 다를 것이다.

힘들고 지치게 되는 위기의 순간들이 다가올 때 옆에서 자신을 믿고 이끌어줄 사람이 있거나, 공감이나 깨달음을 느끼게 해줄 좋은 책이 있다면 청소년들은 조금 더 쉽게 그 상황을 이겨내고, 한층 더 성숙하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한다.

'걱정 마, 다 잘될 거야.!' 

이 한마디만으로도 충분히 마음을 다독일 수 있는 말이다. 이 말 안에는 믿음과 위로가 담겨있고,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까지 담겨있어 자꾸자꾸 반복해서 되네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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