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만 미워해! - 복잡한 감정 이해하기 어린이를 위한 심리학 2
박현진 지음, 윤정주 그림 / 길벗어린이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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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처음 가거나 또는 초등학교에 처음 입학할때 가장 염려되는 것은 무엇보다 친구들과 잘 어울리며 학교생활을 잘 해나가느냐 하는 것일겁니다.

처음 만나는 친구들과 말도 못하고, 같이 놀지도 못하면 어쩌나! 혼자서 외톨이가 되는건 아닐까? 많은 염려가 되는데요. 이러한 부모들의 염려가 바로 우리 아이가 여러 사람과의 관계를 잘 풀어나갈 수 있을만큼 자랐을까 하는 걱정때문일거에요.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는 이것이다! 라고 정답을 내릴 수 없는 복잡한 감정이기에 어른들에게도 쉬운 문제는 아닙니다. 특히나 요즘은 아이들 사이에 왕따문제가 심각해지고 있고, 사춘기가 되면 남자아이들보다 여자아이들끼리는 질투심과 갈등이 깊어진다고 해요. 그렇다고 부모가 잔소리하듯 이야기를 늘어놓는 것도 크게 도움이 될 것 같진 않습니다.

우리집은 평소 어떤 이야기든지 스스럼없이 할 수 있도록 가능하면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어떤 결정을 내릴때도 가족이 다함께 의논을 합니다. 그래서인지 우리 아이는 굉장히 긍정적인 편이라 어떤 문제가 있어도 쿨~하게 잘 이겨내는 편이지요.

하지만 사춘기가 오고 마음도 자라면서 엄마가 모든 부분을 헤아려줄 수 없기에 그에 관련된 책들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그때 만난 책이 바로 어린이를 심리학 시리즈 1권 <나 좀 내버려 둬!> 였어요. 이 책에서는 화, 무서움, 좌절감, 불안, 긴장감, 짜증, 죄책감, 상실감 에 대한 감정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어 정말 공감하며 보았었답니다.

그리고 이번에 만난 <왜 나만 미워해!>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생겨날 수 있는 사람들과의 복잡한 감정을 네가지 주제로 나누어 이야기해주고 있습니다.

1. 새로운 친구가 생겼어요!

2. 나는 친구보다 못해요!

3. 엄마가 동생만 예뻐해요!

4. 나도 짱이 되고 싶어요!

글쓴이 박현진 선생님은 현장에서 직접 심리상담을 하고 계시기에 여러가지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아이들이 보여주는 행동에 어떤 감정들이 숨어있는지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나의 마음에 어떤 문제가 일어났을 때 그것을 이렇게 해라~ 아님 저렇게 해봐라~ 가르쳐주는게 아니라 왜 그런 마음이 생겨났는지 아이의 입장에서 한번 이야기해주고, 다시 상대방의 마음은 왜 그러했고, 왜 그러한 행동을 했는지에 대해서 설명해줍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아! 내 마음은 이랬지만 상대방의 마음은 이랬겠구나~ 한 번 더 생각하게끔 해주네요.

어찌보면 마음을 이해하는 이야기는 어려울수도 있는데 실제 나타날 수 있는 사례들을 아이들에게 친근한 만화형식으로 다가오니 더 쉽고 편안하게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윤정주 작가의 그림이 이야기와 어우러져 우리의 모습을 보는듯 친근함을 한층 더해줍니다.

 

복잡한 감정을 이해하는 네가지 이야기의 마지막에는 각각의 이야기와 관련된 친구들의 편지를 보여주고 그에 따른 아이들의 대답을 들어보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나라면 어떤 이야기를 해줄까? 비어있는 공간도 있어서 책을 읽는 아이들로 하여금 대답을 적을 수 있도록 해주었어요.

저도 아이들도 마음으로 공감하며 재미있게 읽은 책이라 큰아이 유민이에게도 한가지씩 대답을 해보자고 했답니다. 이렇게 함께해보며 마음을 이해하는 시간이 되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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