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적부터 많이 듣는 질문 중의 하나가 바로 '너의 꿈은 무엇이냐' 라는 것일겁니다. 학기초에 항상 제출하게 되는 조사표에도 장래희망을 쓰는 란이 꼭 있었지요. 그럼 막연하게 '내가 무엇을 하고 싶지? 나는 커서 무엇이 될까? 나는 무엇이 될 수 있을까?' 생각해보곤 했습니다. 그런데 과연 그때 당시 내가 알고 있는 직업이 몇개나 되었을까요? 태어나 자라면서 제일 먼저 만나고 부딪치는 사람은 부모님, 그리고 그 다음으로는 선생님이었겠지요. 그래서 선생님이라는 존재는 우리에게 아주아주 커다란 존재이자 우상이었기에 '나는 선생님이 될거야' 라고 마음속으로 정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다가 고학년으로 올라가고 청소년이 되면서 의사니, 변호사니 외교관 등등의 직업들을 책이나 티브이를 통해 알게 되면서 그 겉모습만 보고 멋지다는 생각으로 꿈꾸었던 기억도 납니다. 지금의 청소년들은 우리보다야 낫겠지만 그래도 자신의 꿈을 목표로 확실하게 정하고 그 길을 위해 나아가는 아이들이 얼마나 될까요? 무조건 좋은 성적을 내놓고 그 후에 꿈을 찾는 우리의 어리석은 누를 범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 가득하지만 오늘날의 현실은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게 안타깝기도 합니다. 이번에 만난 이영남님의 <너의 꿈에는 한계가 없다>를 보면서 이 책을 읽은 어른들이 우리의 청소년들에게 이야기해 주기 위해서, 또는 꿈을 찾는 청소년들이 한번쯤은 꼭 읽어봐야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른이 된 지금도 모든 직업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지는 못해요. 그래서 저도 우리 아이들에게 다양한 직업의 세계를 알려주고 싶어 하지요. 가깝게는 아빠가 무슨 일을 하시는지 구체적으로 알지 못하는 아이들이 너무 많다고 하더군요. '너희 아빠 무슨 일 하시니?' 물어보면 전문직이 아니고서는 그냥 '회사 다니세요' 라고만 할뿐 구체적으로 알지는 못한다는 거지요. 이 책은 작가가 고등학생들을 중심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원하는 직업을 조사하여 그 표본으로 다시 그 분야에서 꿈을 이루어낸 사람들을 직접 인터뷰하고 자료를 조사하여 집필했다 합니다. 어려서부터의 환경과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들...그 모든 것들을 실제 존재하는 우리나라의 각 분야 전문가들로 이야기를 구성해냈기 때문에 더 쉽게 다가올 수 있는 것 같구요. 그 직업을 갖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하고, 앞으로의 전망은 어떠한지까지 추가로 설명을 해주셔서 참 좋습니다. 우리 아이는 초등학생이지만 이 책을 보면서 아이에게 하나씩 이야기를 해 줍니다. 첫날은 외과의사 이승규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지요. 장기이식이니 유학이니 잘 모르는 단어가 많겠지만 그래도 눈을 말똥거리며 엄마의 이야기를 잘 듣습니다. 여러 분야를 경험하고 체험해보는 아이들의 시각이 넓어지듯 많은 직업을 접한 아이들도 그만큼 꿈꾸는 폭이 넓어질 것입니다. 작가처럼 직접 만나볼 수는 없겠지만 우리는 이 작가로 인해 책이라는 간접매체를 통해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봄으로써 그만큼 생각의 폭을 키워나갈 수 있겠지요. 청소년기를 지내오면서 누군가 이 세상에는 이러이러한 직업이 있고, 그 직업을 갖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를 해야하고, 그 사람들은 어떤 일들을 한다라고 이야기해주는 사람이 곁에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가졌습니다. 아~ 그래서 인생의 멘토가 있으면 내 인생을 결정하는데 좀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했었지요. 어렸을때의 내 꿈을 완전하게 이루지는 못했지만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한 가정을 꾸려가고 있는 지금의 나이에서도 저는 꿈을 꿉니다. 꿈이 없다면 살아가는 재미 또한 없지 않을까요? 많은 사람들이 무엇을 하고 어떤 일을 하든지 자신의 꿈을 꾸면서 그 꿈 안에서 행복한 삶을 누리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겠지요. 우리 아이들에게 성적을 조금이라도 올리라는 눈앞의 목표만 내세우지 말고, 먼 미래를 내다보며 큰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하는 어른들의 자세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 중에 이 책을 보여주고, 함께 이야기 나누고, 자신의 꿈을 키워나가는 것도 일부분이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