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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BL] 신역의 아이 (외전 포함) (총8권/완결)
유우지 / 더클북컴퍼니 / 2020년 9월
평점 :
평소 좋아하는 작가님의 소설이라 출간 되자마자 바로 구입해 읽었습니다.
8권이나 되는 장편 소설이라 오래 읽을 줄 알았는데 생각했던 것 보다 빨리 읽었어요.
읽는 내내 신이라는 존재는 완전한 존재인가 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아무래도 등장인물 중 신이 있었고, 그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보니 드는 생각이었는데
신이든 인간이든 완전한 존재는 없지않는가, 모든 존재는 결함이 있고 서로가 그 빈자리를 채워주며 함께 살아가는 것이 사랑이구나하며 신역의 아이를 읽었습니다.
작가님이 소설로 이야기 하고싶던 것도 이게 아닐까. 이런 조금은 건방진 생각도 했습니다 ㅋㅋ..
아주 잘쓰인 판타지 소설입니다.
등장하는 인물들 개개인의 사연도 좋았고, 그저 스쳐가는 인물인줄 알았는데 각자의 역할이 있는 것도 좋았어요. 작가님께서 등장 인물들 모두를 아낀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태융과 키누야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태융의 의붓아버지이자 신인 사라뮤, 전쟁신의 이야기가 같이 진행됩니다.
중심되는 인물이 네명이고, 그들이 이야기가 함께 진행되다보니 처음에는 조금 헷갈렸는데 이름에 익숙해지고 나니 금방 몰입해 읽었어요.
키누야가 인간의 기억만 가지고 있을때의 느낌과 거기서 깨어났을 때의 느낌이 완전 달라서 새로운 소설이 다시 시작되는 것 같았습니다.
키누야에게 상처받는 태융이 안쓰러우면서도 꿋꿋하게 자신의 감정을 믿고 밀고나가는 태융이 멋졌어요. 물론 그 중간에는 여러 고난이 있긴 했는데 ㅠㅠ 잘 버텨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태융이라는 존재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들이 다양해서 읽는내내내 즐거웠어요.
사라뮤와 태예무의 이야기는 태융 보다 더 깊고 진하고 어두웠어요.
정말 두편의 소설을 한 편으로 엮은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사라뮤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마음 졸이며 봤습니다 ㅠ 사라뮤 태예무 이야기가 진짜 ㅠㅠㅠ 애증으로 범벅된 이야기라 좋았어요.
긴 소설을 긴 줄 모르고 읽었습니다. 읽는 내내 어떻게 이렇게 크고 넓고 깊은 세계관을 작가님이 짜신건지 놀라며 읽었어요.
유우지 작가님 소설을 좋아하신다면 꼭 읽어보시는 걸 권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