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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BL] 정희 (총3권/완결)
김다윗 / 모드 / 2020년 8월
평점 :
김다윗 작가님이 예전에 내신 작품인데 쉽게 구하지 못해 아쉬웠던 소설이 이북으로 나와 바로 구입해 읽었습니다.
최윤과 정희는 보통의 사람이고 어찌본다면 보통보다 조금 더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캐릭터입니다.
멋부리는 것도 잘 못하고 살뜰하게 챙기지는 못해도 툭툭 거칠지만 부드럽게,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사랑을 표현하는 두 사람이 좋았어요.
진짜 남의 사랑이야기가 이렇게 간질간질하고 애틋할 줄은 몰랐습니다.
소설을 읽는 내내 가난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불편할 뿐이라는 말이 생각났습니다.
비록 돈은 넉넉하지 못하지만 사랑은 넉넉하게 흘러넘쳤어요. 아저씨도 사랑을 합니다. 나이는 정말 숫자에 불과하다는걸 최윤을 보며 느꼈습니다. 정희도 너무 귀여웠어요.
쓸쓸하고 가진 것 없던 서로의 삶의 위로가 되고 가진 것이 되어 주는게 좋았습니다.
이전에 쓰인 글이라 시간의 흐름은 느껴지지만 그만큼 더 소설과 잘 어울려요.
정희를 읽고나니 괜히 저 밤거리 으슥한 골목 끝자락에 윤과 희가 손 꼭 잡고 걷고있을 것만 같습니다.